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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도하는 외국인, 돈 빌리는 개미

증시 주도하는 외국인, 돈 빌리는 개미

등록 2017.05.29 16:30

이승재

  기자

신용거래융자 잔액 7조7000억원 돌파코스피 강세에 13거래일 연속 상승증권사 고금리 여전···손실 주의

2017년 신용거래융자 잔고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2017년 신용거래융자 잔고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빚을 내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조7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7조729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일부터는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서만 3500억원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의 경우 한 달 동안의 상승 폭은 150억원에 불과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빌린 돈을 뜻한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장이 펼쳐지자 개미들의 투자도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 대한 신용거래융자는 4조1315억원으로 코스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피와 비교해 약 5300억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예탁증권담보융자도 계속해서 불어나는 중이다. 지난 주인 22일 14조2769억원이었던 예탁증권담보융자는 26일 기준 14조4767억원까지 늘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이끄는 주체는 외국인투자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71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6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3일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1조650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 기간을 틈타 차익 실현에 나선 개미들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경우 대부분 단기 투자에 그치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별로 신용융자거래에 대한 금리가 지나치게 높은 점 역시 문제점으로 꼽힌다. 현재 신용거래융자에 대한 이자율은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고 기간·등급별로도 다르다. 이자율 책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있지 않은 탓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2곳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5.0%에서 12.0%로 편차가 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최고 수준의 이자율을 책정 중인 키움증권은 대출 기간 1~15일에 11.8%에 이자를 받는 중이다. 180일을 초과한 신용융자의 경우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12.0%의 이자율을 적용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거래 이자율을 시장금리 수준에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지금은 증시가 상승 시기라 괜찮지만 반대의 경우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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