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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티브로드, 유영민 청문회서 고용문제 도마에 올라

LG U+·티브로드, 유영민 청문회서 고용문제 도마에 올라

등록 2017.07.05 01:12

김승민

  기자

미방위 “LG유플러스, 협력사 직원 직고용해야”티브로드, 퇴직 강행·설치기사 업무 강도 지적“삼성전자, 갤노트7 회수 중 유통점에 지원 부족”

사진=김승민 기자사진=김승민 기자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방송통신업계의 고용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LG유플러스와 티브로드가 질타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 서비스 설치 인력을 협력사를 통하지 말고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티브로드는 최근 희망퇴직 강행 논란과 설치기사들의 지나친 업무 강도를 지적당했다. 삼성전자 역시 발화사건 때문에 갤럭시 노트7을 시장에서 회수하는 과정에서 유통점들에 미흡하게 보상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는 4일 서울시 여의도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유 후보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방송통신업계 고용문제가 의제로 다뤄졌으며 이에 대한 업계 답변을 듣기 위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권 부회장은 미팅 일정을 사유로 불참하고 황형식 LG유플러스 PS본부장이 대참했다.

미방위 소속 윤종오 무소속 의원은 “LG유플러스 수리기사는 LG유플러스 직원이 아니더라. SK브로드밴드는 자회사 통한 직고용을 하는데 LG유플러스는 반응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황형식 LG유플러스 PS본부장은 “협력사의 정직원 전환 작업을 듣고 협력사와 상생하는 기조를 이어왔다”며 “협력사 권익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규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윤 의원은 “직고용은 하지 않고 협력사가 고용하도록 하겠다는 것 아니냐. 인사, 실적 관리 모두 LG유플러스가 하는데 직고용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SK브로드밴드가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도 크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LG유플러스도 그 수준은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티브로드 고용문제에 날을 세웠다. 추 의원은 “최근 티브로드는 3년간 900억원, 1000억원, 700억원 수준의 높은 순익을 냈다. 그런데도 퇴직 대상자를 찍어 압박하고 강제퇴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전년도 영업이익을 지난 4년간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50%다”며 “향후 4년을 시뮬레이션하면 반 이상이 깎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또 티브로드 협력사의 설치기사 일정을 보면 같은 시간대에 설치 4건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을 공박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전신주를 타야하는 설치기사들은 빈번하게 추락 사고를 겪는다. 설치 시간을 잘 지켰는지 확인하는 고객만족도 조사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협력사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티브로드에서는 중복 일정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발화 사건이 일어난 갤럭시 노트7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대리점, 판매점에 지원한 보상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는 대리점과 판매점에 갤럭시 노트7 교환 보상했다고 하지만 유통점들의 피해보상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며 “가입자에게 들어간 추가지원금과 회수된 판매장려금으로 유통점 피해가 200억원이 된다는 추정이 있다”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청문회에 참석한 김진해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팀장(전무)는 “갤럭시 노트7을 교환하면서 판매점에 유통 장려금을 지원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유통점으로선 지원이 부족하다는 말 아니겠나. 삼성전자가 유통점들에 대한 피해 구제책을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 후보는 방송통신업계 고용 문제에 대해 “정규직화는 정부가 큰 틀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흡족한 정도는 아니지만 정부 방향에 맞춰 가고 있다고 본다”며 “국내 방송통신업계 고용실태를 파악하고 사업 재허가 시 이행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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