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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할인 25% 확대···소비자 선택은?

[갤노트8공개]약정할인 25% 확대···소비자 선택은?

등록 2017.08.24 00:01

김승민

  기자

9월 15일 시행···삼성전자 예약가입 일시 미뤄요금할인 폭 확대, 고가폰 구매 부담 완화아이폰8·V30로 수요 분산 가능성도 이통사 요금할인 행정소송 여부도 ‘변수’

갤럭시노트8 티저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갤럭시노트8 티저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야심작인 갤럭시 노트8(갤노트8)이 대표적인 통신비 인하 대책인 요금할인율 상승을 앞두고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단 생각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단 경쟁작인 LG전자의 V30, 애플의 아이폰8 또한 동반효과가 기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분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수익 타격을 우려한 이동통신사들이 행정소송 카드를 들면 요금할인율 인상이 전면 연기되는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주력제품인 갤노트8의 공식 예약판매를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공식 출시일은 같은 달 15일이다. 예약 구매자의 사전 개통도 15일부터 20일까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대책을 고려해 일정을 한 차례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갤노트8의 예약 판매는 이달 30일부터 시작하고 사전 개통은 내달 8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주일 정도 미뤄진 것이다.

정부는 오는 9월 15일부터 단말기 구매 시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요금할인의 혜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약정기간 동안 적용되는 요금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월정액 6만5890원인 밴드데이터퍼펙트를 2년간 이용했을 때 25% 할인이 적용되면 20% 할인 때보다 7만9068원 더 아낄 수 있다. 24개월 간 25% 할인으로 절약되는 요금값은 39만5340원이다. 20% 할인은 31만6272원이다.

이통업계에서는 요금할인율 인상 정책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좀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갤노트8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전 예약, 공시 출시일 조정도 이런 점을 고려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통시장에서는 요금할인율 인상 일자에 다가갈수록 번호이동 건수가 주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2000여건으로 1주일 전인 14일의 2만5000여건보다 12% 정도 줄었다.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 전작 구매자들이 요금할인율 상승에 맞춰 교체에 나선다면 역시 갤노트8의 판매율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희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갤노트8와 출시 시점이 비슷한 LG전자의 V30, 애플의 아이폰8 등도 요금할인율 25%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까닭이다.

특히 아이폰8은 애플이 아이폰 발매 10주년에 맞춰 나오는 제품이다. 당연히 어떤 기능과 디자인으로 나올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금할인율 상향으로 구매 수요가 갤노트8로 기대 이상 집중되기 보단 아이폰8이나 V30로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요금할인율 25%에 대한 이통사들의 태도도 변수다. 이통사들은 해당 정책에 대해 심각한 매출 타격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가 그대로 밀어붙인다면 행정소송까지 갈 수 있다는 초강수를 내놓은 상태다.

이통 3사는 이미 각자 법무법인과 법리검토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통사들이 실제로 법원에 정부 정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행정소송으로 넘어간다면 요금할인율 상향 시행은 5년 뒤로 연기될 수도 있다.

이통사들은 이미 갤노트8, 아이폰8 등 프리미엄폰들이 출시됐을 때 요금할인율 25%가 가져올 수익성 하락을 염려하고 있다. 충격이 크다는 판단이 들면 행정소송 결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통사들이 가처분 신청을 결정한다면 이달 내 이뤄질 확률이 높다. 보통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으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주 정도가 소요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오는 9, 10월에 갤노트8을 비롯해 아이폰8, V30이 줄지어 출시되면 대부분의 신규 가입자들이나 대기자들은 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하고 스마트폰을 구매할 것”이라며 “이통사들 입장에서는 타격이 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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