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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사상 ‘최고치’ 경신 이어간다

[급성장하는ETF]순자산 사상 ‘최고치’ 경신 이어간다

등록 2017.08.23 17:00

이승재

  기자

올 상반기 ETF시장 순자산 27조원 규모우정사업본부 차익거래 시작에 따른 수혜거래쏠림 현상·유동성 공급 문제 해결해야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규모가 3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세와 함께 기관의 참여가 확대되며 시장의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 종목에 대한 거래 쏠림 현상이 여전해 투자 환경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27조27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8.7%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종목 수는 283개로 27종목 늘었다. 지난 1일에는 순자산이 28조8742억원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TF는 인덱스펀드의 한 종류로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섞은 하이브리드형 상품이다. 기존 펀드처럼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파는 상품이 아니라 개인이 직접 주식시장에서 종목을 선택하고 매수를 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힘들이지 않고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주식형 ETF의 경우 최소 열 종목 이상에 기초자산을 구성해야 하며 한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도 전체 자산에 30%를 초과할 수 없다는 특징을 지닌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거래규모가 늘어난 이유로 은행·보험·연기금 등 기관의 ETF 투자가 확대된 점을 꼽는다. 특히 우정사업본부가 ETF를 활용한 차익거래를 시작하며 기관의 시장 참여가 큰 폭 늘었다는 분석이다. 차익거래는 주식의 선물과 현물 가격 차를 이용해 차익을 얻는 거래 방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4월 28일 차익거래를 재개했다. 2010~2012년 한시적인 비과세 이후 종료됐던 거래를 4년 만에 다시 시작한 것이다.

세법개정안을 통해 우정사업본부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선물과 주식선물에 내년 말까지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우정본부는 차익거래 위탁운용펀드에 5000억원 신규투자를 결정하고 10개의 위탁운용사 선정한 바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정본부의 비과세 차익거래로 인해 예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영향은 시장의 변동성 상승이다”며 “보통 변동성 상승은 코스피 하락으로 인식되지만 최근과 같은 낮은 변동성 상황에서는 매우 반가운 뉴스임에 틀림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4월 8237억원에 그쳤던 ETF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우본의 차익거래가 시작된 5월 1조1946억원으로 늘었다. 6월의 경우 1조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일평균거래대금은 8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공모형펀드 및 코스피시장 대비 비교. 자료=한국거래소 제공공모형펀드 및 코스피시장 대비 비교.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공모형펀드 내에서 ETFT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2014년 9.9%에 그쳤던 공모형펀드 상대비중은 2015년 10.1%, 20156년 11.8%, 올 상반기 12.2%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99.77%의 1년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외에 ‘미래에셋TIGER은행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60.03%), ‘삼성KODEX은행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59.45%),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58.58%) 등이 뒤를 이었다.

일각에서는 일부 종목에 대한 거래 쏠림 현상이 여전해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ETF 거래는 대부분 단기 투자 성격이 짙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에 치우쳐져 있다”며 “일부 종목의 경우 매수, 매도조차 쉽지 않아 ETF시장이 더욱 커지기 위해서는 유동성 공급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ETF 거래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한 신상품 도입으로 ETF시장 상품 라인업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중 수요 조사와 운용사와의 협의를 통해 신흥국 시장대표 ETF 상장 확대와 해외 전략형 상품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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