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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0년 역사 최초로 실형 선고···옥중경영 나설까

[이재용 징역5년]삼성 80년 역사 최초로 실형 선고···옥중경영 나설까

등록 2017.08.25 15:38

수정 2017.08.25 15:49

이어진

  기자

선대 회장들 모두 집유로 풀려나, 사상초유 오너공백옥중경영 가능하지만 제한적, ‘황제접견’ 비판도 ‘변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공여 등의 혐의 결심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공여 등의 혐의 결심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결국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80년 삼성 역사 최초다. 부당함을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책임을 인정하며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등이 아직 남아있지만 1심 선고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것은 삼성그룹 입장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다.

이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삼성그룹의 경영공백이 현실화됐다. 경영진과의 면회를 통해 옥중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지만 주요 결정에는 한계가 있어 재계 1위 삼성그룹에 먹구름이 잔득 꼈다.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부로부터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삼성그룹 역사상 초유의 오너 공백 상황이 초래됐다.

삼성그룹 역사 상 오너가 구속과 실형을 선고 받은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이다. 지난 1938년 설립된 삼성그룹은 고 이병철 초대회장과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고 이병철 초대회장은 1966년 사카린 밀수사건과 관련 검찰에 조사를 받았지만 구속되진 않았다.

이건희 회장은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의혹 당시 조사를 받은 뒤 1996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사면됐다. 2000년대 중반에는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법원서 일부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고 1년 뒤 사면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삼성그룹에는 그룹 사상 초유의 오너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5시간 만에 면회 온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만나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튿날엔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이 구치소를 찾았다.

옥중에서도 삼성그룹 수뇌부들의 면회, 변호사 접견을 통해 우회적으로 주요 경영사항 등을 보고받을 수 있어 옥중 경영에 나설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옥중 경영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삼성그룹의 미래가 다소 어둡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된 상황이지만 수조원대 대규모 투자 등은 다소 한계가 있다.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총수의 지휘 없이는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된 상황에서 삼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제적 투자와 이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다소 제한이 따를 전망이다.

더군다나 옥중 경영을 나설 경우 비판의 소지도 높다. 이른바 변호사를 통해 주요 경영상황을 보고 받고 의사결정을 진행할 시 고위층의 이른바 ‘황제 접견’ 논란이 다시 재발될 수 있다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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