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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ELS 운용 줄이니 실적 따라 오네

한화투자증권, ELS 운용 줄이니 실적 따라 오네

등록 2017.09.01 09:59

이승재

  기자

1년 새 운용 규모 절반으로 크게 줄여올 상반기 순이익 339억원···흑자전환IB부문 순영업수익 전년比 227% 확대권희백 대표 취임 후 하반기 실적 주목

사진=한화투자증권 제공사진=한화투자증권 제공

한화투자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1분기 흑자 전환 성공에 이어 올 하반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1434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15년 발행한 ELS 상품이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 탓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470억원으로 5.41% 줄었으며 순영업수익 역시 15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반전은 트레이딩(Trading)부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1812억원의 순영업손실에서 206억원 순영업수익으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 ELS 운용 안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인력·시스템 등 운용체계의 전반적인 개선을 완료했다”며 “ELS 운용손익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ELS 운용 규모는 지난해 8월 기준 1조2000억원 규모에서 1년새 5400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자산관리(WM)부문은 순영업수익 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1% 늘었으며 홀세일(Wholesale)부문 역시 22.54% 늘어난 8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부문 실적 역시 큰 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166억원에 그쳤던 IB부문 순영업수익은 올 상반기 543억원으로 227.11% 확대됐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IB부문을 회사의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상태다. 올초 신설된 투자금융사업부는 산하에 부동산금융팀과 해외사업팀을 두고 있다. 또 PE팀도 신설하고 사모펀드(PEF) 사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자금 마련에도 나섰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을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에 1327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9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실물 부동산 인수를 비롯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부동산 대체투자 건을 상품화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WM부문으로의 수익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의 오피스빌딩 스퀘어디뮤즈8 투자와 국내 최대 자동차 복합단지인 도이치 오토월드 금융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올 하반기 IB부문 실적 역시 기대된다는 평가다.

다만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등 부동산금융을 제외한 다른 IB사업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해에는 4년 만에 까사미아 IPO 주관사로 선정되며 활로를 찾는 듯했으나 갑작스런 상장 철회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기업공개 관련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6억7600만원에 불과하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6월 권희백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권 대표는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한 이후 약 30년간 증권회사 영업, 기획,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 정통 증권맨이다. 향후 재무건전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 조직으로의 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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