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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

[현장에서]이변은 없었다···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

등록 2017.09.14 22:26

신수정

  기자

노조, 요식행위···극심한 반발

KB노조원들이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christyKB노조원들이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christy

“요식행위에 불과한 선임절차 즉각 중단하라! 날치기 선임 절차 중단하라!”

14일 KB금융지주의 회장을 선출하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가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서 열릴 것으로 예고되자 본점 로비는 회의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KB노조원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회의에 참석하는 이사진들이 본점에 발을 들여 놓을때마다 온라인 설문조사 조작을 규탄하는 KB노조의 목소리가 커졌고 1인시위에 나온 투기자본 감시센터 회원도 확성기의 볼륨을 높였다.

KB노조는 이달 5∼6일 설문조사 때 17개의 IP를 통해 4282건의 답변이 이뤄졌으며 이는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확대구조위원회를 맡고 있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최영휘 의장을 비롯한 Stuart Solomon, 유석렬,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이사는 회의에 직접 참석했으나 이병남 이사는 해외 일정으로 인해 컨퍼런스 콜을 이용해 함께 했다. 다만 한종수 이사는 회의 시작 시간인 6시를 훌쩍 넘긴 뒤 도착했다.

참석한 이사들은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으며 이사들을 불러 세우는 목소리에 대답을 하지 않은채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6시부터 시작한 확대위는 8시 40분이 넘어서야 종료됐다. 확대위는 지난 회의 때 추린 7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윤종규, 김옥찬, 양종희 후보를 숏리스트 후보로 압축했다. 그러나 최종 후보자군 선정 직후 김옥찬 후보와 양종희 후보는 인터뷰를 수락하지 않아 윤종규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이병남 이사를 제외한 이사진 전원은 회의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외부에서 보기에는 아쉬울 수 있지만 당초에 정한 원칙에 따라 나온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공정한 절차라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질문은 KB노조와의 관계였다. KB노조에서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에 대한 평가가 포함됐냐는 것이다. 최영휘 사외이사는 “윤종규 회장은 3년 동안 경영실적이 추가로 포함됐고 도덕성이나 리더십을 평가할 때 노조문제 등이 포함됐다 앞으로 심층 검증 과정에서 노조와 주주들의 의견을 다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며 설명했다.

노조 측의 사외이사 추천과 관련해서는 다음에 이야기 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확대위는 오는 26일 윤종규 회장의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종료한 후 윤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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