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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 속 이유 없는 우선주 상한가···‘먹튀’ 주의

증시 활황 속 이유 없는 우선주 상한가···‘먹튀’ 주의

등록 2017.11.01 17:59

서승범

  기자

근래 2주 만에 우선주 6종목 총 10번 상한가 기록절반은 이유없는 급등···전문가들 증시 메뚜기 조심 당부

최근 코스피지수의 유례없는 급등 속에서 우선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3종목 중 두 종목이 우선주다. SK증권우가 전장대비 30% 오른 4745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코오롱글로벌우가 29.90% 상승한 3만3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는 노루페인트우와 롯데지주우가 각각 29.76%, 29.52%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 25, 26일에는 서울식품우가 상한가를 찍었고, 24일에는 코오롱글로벌우, 23일에는 코오롱글로벌우와 일성건설2우B, 19일에는 크라운해태홀딩스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 전에는 우선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일이 빈번하지 않았지만, 추석이후 2차 대세 상승장에 돌입하면서 우선주 급등이 잦아진 모양새다.

문제는 최근 우선주들의 급등한 데 대부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호재로 인한 실적 기대감 등으로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몰리는 일은 간혹 증시에서 볼 수 있으나,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들은 대부분 장이 움직일만한 이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들의 보통주는 우선주와 비교해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SK증권은 전반적인 증시 호조 덕에 3.61% 상승했고, 코오롱글로벌은 오히려 -0.92% 하락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노루페인트의 경 우 0.44% 상승한 데 그쳤다.

그나마 코오롱글로벌은 티슈진 상장이라는 이슈가 있었고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서울식품우의 경우에는 보통주들의 재상장, 액면분할 상장이라는 재료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이렇다할 상승 재료가 전무한 데도 우선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증권과 노루페인트 등은 내부 관계자들도 수급적인 측면 외 이렇다할 이유를 꼽지 못했다.

노루페인트 IR담당 직원은 “특별히 회사가 말할 만한 상한가 이유가 없다. 보통주가 5% 이하 상승한 데 반해 우량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 수급에 따른 것이란 생각이 들지 내부적으로 무언가가 있거나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SK증권 관계자 역시 “우선주라는 게 거래가 많이 되기도 하지만 시총도 적고 수급에 의해 움직여서 이렇다 할 이유가 없다. 수급이 붙는 것은 사람 마음인데 그걸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나. 돈 있는 사람들 움직임의 이유를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선주는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적은 만큼 세력들의 먹잇감이 될 확률이 높아 상승 기조를 보고 뛰어드는 투자 방식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금액과 유통물량이 적은만큼 매수세가 조금만 몰려도 가격변동성이 높아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세력들의 놀이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우선주는 테마주 성격으로 분류된다. 단기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가 확 뛰었다가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가격이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보 투자자들은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급등락이 심한 우선주 투자를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투자자라면 실적과 호재, 배당 시기는 물론 주식 회전율의 변동성 등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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