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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다시 빨간불 켜진 재무상황에 ‘울상’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다시 빨간불 켜진 재무상황에 ‘울상’

등록 2017.11.14 07:30

수정 2017.11.14 09:59

임주희

  기자

영업실적·재무 개선 공로로 연임 성공했는데상반기 현금성 자산 900억원···수준 다시 악화아시아나IDT 상장 무산·회사채 수요확보 실패채권단-금호아시아나그룹 신경정도 불안 요소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올 초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올해는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매출액 1조 6308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 당기순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3억원 증가해 최근 5년 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중국 사드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각각 21.6%, 81.1%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4조5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501억원으로 70.6% 줄었다.

실적이 뒷걸음치는 동안 지난해부터 추진한 경영정상화는 물론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 사장은 첫 임기 동안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5조7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70억원으로 같은 기간 444.5% 급증했다. 부채비율도 991.2%에서 688.3%로 302.9%p 감소했다. 이에 연임에 성공한 김 사장은 올해 경영정상화의 분수령을 이룰 것이라 다짐했지만 곳곳에 포진한 악재로 인해 뜻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현금 확보의 어려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약 2680억원 수준으로 곳간이 바닥난 상태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 아시아나IDT의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매각 불확실성과 계열 분리, 이로 인한 실적 악화 등이 제기되면서 결국 상장이 무산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83기의 기재 중 50기를 운용리스로 도입해 운용 중이다. 시장에선 운용리스가 리스부채로 인식할 경우 추가되는 리스부채는 1조7500억원에 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 경우 부채비율은 2분기 말 연결 기준인 738.7%에서 176.6%p 증가한 915.3%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영업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이지만 금호타이어 계열 분리에 따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등의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라며 “김수천 사장도 이를 의식해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변수가 너무 많은 상황인데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치고 올라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설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금성 자산이 바닥을 보이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재무구조 개선이 빠른 시일 내에 일단락되지 않는다면 LCC에도 밀리는 상황이 발생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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