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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착공 늦어질수록 기회비용 상실

[LG디스플레이 中투자지연]공장 착공 늦어질수록 기회비용 상실

등록 2017.11.21 17:13

강길홍

  기자

중국 공장터 땅고르기 작업 진행정부 승인나면 곧바로 착공 돌입TV업계 OLED 수요 꾸준히 증가양산 빨라질수록 수익기회 늘어나

LG디스플레이 로고.LG디스플레이 로고.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승인이 늦어질수록 LG디스플레이의 기회비용 손실은 늘어날 전망이다.

OLED TV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은 당초 2019년 7월 상업생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건설 작업에는 최대 2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정부에 중국 투자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산업부가 제동을 걸면서 LG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현재 중국 OLED 공장은 땅고르기 등 착공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정부의 투자 승인이 이뤄지면 곧바로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착공 계획은 이미 4개월가량 늦어졌지만 건설 속도를 끌어올리면 당초 계획대로 2019년 하반기 공장 완공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송세월이 길어질수록 중국 OLED 공장의 상업생산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LG디스플레이에 전가된다.

TV 시장에서 OLED 패널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LG디스플레이 OLED TV 판매량은 170만대 이상으로 기대되며 내년에는 27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OLED 패널을 채택하는 TV 제조업체들이 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적자를 보고 있는 OLED 패널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판매량 확대가 시급하다.

또한 중국 공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중국 정부는 현행 5%인 관세를 2020년 20%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현지 투자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중국 공장에서의 OLED 패널 양산을 서두를수록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나는 셈이다.

반면 정부의 승인이 늦어질수록 LG디스플레이의 선제적 투자가 빛을 바랜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소형 OLED 양산을 준비 중이고 OLED TV 패널도 준비 중이다.

최근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BOE와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8세대 LCD 공장 가동을 본격화한 것과 관련이 크다.

LG디스플레는 OLED TV 패널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면 피해가 불가피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 공장 승인이 몇 달 정도 지연되더라도 공장 건설 속도를 조절하면 당초 계획한 시점과 비슷하게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너무 늦어지면 그만큼 팔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만큼 기회비용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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