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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 KTB투자證 회장 횡령 혐의 화두···또 경영권 버티기 나설까

권성문 KTB투자證 회장 횡령 혐의 화두···또 경영권 버티기 나설까

등록 2017.11.22 15:24

수정 2017.11.22 15:26

서승범

  기자

4차례 논란에도 경영권 붙잡고 있어신뢰 바탕 금융회사 회장 부적합 지적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검찰이 권성문 회장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권 회장이 이번에도 경영권 버티기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사 사장과 회장들은 대부분이 각종 논란으로 이슈에 오르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권 회장은 그동안 갑질, 내부거래,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수차례 도마위에 올랐어도 끝까지 경영권을 놓치 않고 버텼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이번 횡령·배임 혐의를 포함해 행실 문제로 4차례 정도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

권 회장은 지난 1996년 한국M&A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금융감독당국 조사에 걸려 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당시 자신이 M&A 중개를 한 기업의 주식을 경영권 이전 전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이어 3년 뒤인 1999년에 자신이 인수한 ‘미래와사람’이 냉각 캔을 세계 최초 초소형냉장고로 홍보하는 등 호재성 허위·과장 공시, 내부 정보 이용, 주가 조작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권 회장은 이듬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 업체 직원의 업무 보고가 늦었다며 무릎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한 사실이 지난 8월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에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혐의는 횡령·배임으로 권 회장은 미술품 구매 등 개인 목적 출장에 회삿돈 6억~7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KTB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사 3곳에 대한 현장 검사를 나가 권 회장의 2∼3개 혐의를 포착, 지난 9월 초 검찰에 통보했다.

금감원의 통보 내용에는 미술품 구매 등 개인 목적 출장에 회삿돈 6억~7억원을 사용한 혐의 등이 담겼다.

각 사건 당시마다 여론과 언론 등에서는 권 회장이 경영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었다. 금융회사의 특성상 고객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를 위해서는 권 회장의 사임이 득이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권 회장은 논란이 될 때마다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경영권을 지켰다. 이는 이석채 전 KT 회장(형령·배임),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주가조작),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성추행),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갑질) 등이 비슷한 혐의로 논란에 휩쌓였을 당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과 판이한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기업의 회장이 각종 악행으로 논란이 된다면 그 회사를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을까 의문이다. ‘오너리스크’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금융투자업계·KTB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회장실과 감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권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특가법상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 등이다. 검찰은 이날 5개 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고 오후 2시40분께 압수수색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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