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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터미널 인근에 ‘스타필드 구월점’ 들어선다

[단독]인천터미널 인근에 ‘스타필드 구월점’ 들어선다

등록 2017.12.04 09:57

수정 2017.12.04 11:22

이지영

  기자

정용진 “롯데타운 적진에 스타필드 대항마 만들라” 특명빼앗긴 신세계 인천점 인근···“20년 일군 상권 되찾는다”

신세계는 인천종합터미널에서 500미터 떨어진 지점에 스타필드 구월점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스타필드 구월점 위치.신세계는 인천종합터미널에서 500미터 떨어진 지점에 스타필드 구월점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스타필드 구월점 위치.

신세계가 롯데에 빼앗긴 인천점 바로 인근에 스타필드 구월점을 연다. 대규모 롯데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지만 20년 일궈온 서부 핵심 ‘인천 상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지다. 신세계가 확보한 부지는 롯데타운에 비해 규모가 한참 작아 경쟁 조건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경쟁사 규모에 대적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확기적인 디자인 전략으로 승부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인천종합터미널에서 500미터 떨어진 지점에 스타필드 구월점을 착공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인천도시공사에게 사들인 구월보금자리지구 내 3만3000㎡부지 약 1만평에 대형 쇼핑센터를 짓는다는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이 사업은 국내외 건축 설계사를 선정하는 프로젝트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치는 구월보금자리 주택지구(인천 광역시 구월동 1549)로 선수촌 아파트 단지 인근이다. 착공은 경관심의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2019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거듭 강조한 사안은 기존 스타필드의 답습이 아닌,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디자인이다. 경쟁사 롯데의 규모의 우위에 대적할 수 있는 집객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롯데의 경우 2019년 인천터미널 부지를 신세계로부터 인도 받게 되면 단계적인 리모델링(1단계, 2단계)을 거쳐 총 13만55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 송도 신도시에서 완공 예정인 ‘송도 롯데몰’과 함께 인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스타필드 구월점은 총 연면적이 9만8000평으로 롯데타운 부지보다 규모가 한참 작다. 기존 하남점, 고양점보다도 훨씬 작다. 이에 신세계는 옆으로 퍼진 기존 건물 디자인의 틀어서 벗어나 위로 솟아난 건물 형태로, 영업 면적을 최대한 늘려볼 계획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으로 구성된 하남점과는 달리, 층수를 7층까지 올리고 주차장도 지하 8~9층까지 활용, 최소 4000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더스, PK마켓,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등의 기존 스타필드에 입점한 주요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키고 아쿠아필드, 스포테이먼트 등의 테마 시설은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점과 고양점에는 입점 되지 않은 시네마도 입점시킬 계획인데, 이 역시 평범하지 않은 '차세대 상영관'을 도입해 만들 예정이다. 또 스크린골프, 볼링장, 탁구장, 스포츠 펍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식음을 결합한 공간도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프로젝트 초기 단계라 아무것도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연매출 8000억을 올려주는 황금 점포를 빼앗기고 부천 백화점 건립 계획까지 물거품 되면서 어떻게든 이마트가 확보해 놓은 부지를 활용해 인천 상권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큰 것 같다”며 “정 부회장의 유통 노하우를 담아 전략적으로 고객 집객 작전을 펼치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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