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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마주 오너들은 올해 얼마를 벌었나

가상화폐 테마주 오너들은 올해 얼마를 벌었나

등록 2017.12.31 14:25

정혜인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투자로 최근 주가 급등최대주주는 투자회사 등 법인인 경우 많아

최근 가상화폐 관련주들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 기업 최대주주들의 주식가치 역시 큰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옴니텔과 비덴트(구 세븐스타웍스)는 1월 2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각각 205.00%, 600.25%에 달한다.

옴니텔의 최대주주는 위지트(16.90%)다. 위지트는 지난 1월 비덴트와 함께 옴니텔의 전 최대주주 김경선 씨로부터 옴니텔의 주식을 사들였다. 위지트는 221만5968주를 100억원에, 비덴트는 110만7985주를 50억원에 양수했다.

현재 위지트가 보유한 옴니텔의 28일 현재 주식가치는 320억2700만원에 달한다. 지분을 사들일 때와 비교하면 약 170억원 이상의 차익을 본 셈이다. 비덴트 역시 5.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지분가치가 101억3800억원 수준이다. 주식 양수금액보다 약 50억원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위지트와 비덴트는 자사주 주가 상승으로도 주식가치가 크게 증가했다.

위지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58.02% 늘면서 위지트의 최대주주 제이에스아이코리아(11.8%)의 지분가치 역시 연초 대비 56억원 증가한 153억원에 달한다. 옴니텔도 최대주주인 위지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4월 유상증자를 통해 위지트의 지분 5.17%를 40억원에 취득했는데 현재 이 지분의 가치가 69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약 30억원의 차익이 생겼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현재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이다.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은 지난 1월 비덴트의 주식 212만6126주(12.20%)를 약 59억원에 양수했다. 현재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의 지분율은 14.79%로 지분가치는 806억원으로 양수금액과 무려 75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빗썸과 관련된 세 회사의 최대주주는 모두 법인인데 이 법인의 최대주주들도 주식가치가 크게 증가했다.

위지트의 최대주주 제이에스아이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김상우 이투데이 대표다. 제이에스아이코리아가 옴니텔과 위지트를 통해 직간적접으로 보유한 지분가치는 190억원으로 김 대표의 지분가치도 이와 같다.

비덴트의 최대주주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은 김재욱 아티스트컴퍼니 대표와 위지트가 함께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다. 최대주주인 김재욱 대표의 지분율은 46.28%로 현재 그가 간접적으로 보유한 비덴트의 주식가치는 373억원에 달한다.

가상화폐주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SCI평가정보는 올해 주가 상승률이 346.03%에 달한다. SCI평가정보는 최근 자회사 에스코인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주가가 크게 급등했다.

SCI평가정보의 최대주주는 진원이앤씨(50.67%)다. 진원이앤씨의 지분가치는 연초 215억원에서 현재 959억원으로 744억원이나 증가했다.

진원이앤씨의 최대주주인 박중양 진원이앤씨 대표는 지분율이 62.8%이며 SCI평가정보의 지분도 5.21%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SCI평가정보의 지분가치는 현재 701억원에 달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주주들도 지분가치 상승을 겪었다.

우리기술투자는 올해 주가 상승률이 493.01%에 달한다. 우리기술투자의 최대주주는 이완근 신성이엔지, 우리기술투자 대표로 12.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친 지분율은 34.86%다. 특수관계인를 포함한 주식가치는 올해 초 197억원에서 연말 1167억원으로 970억원이나 증가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올해 주가 상승률이 13.79%다.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최대주주는 에이티넘파트너스(32.44%)로, 이 회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외 1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현재 411억원으로 올해 50억원 가량 늘어났다.

SBI인베스트먼트도 올해 주가가 크게 상승한 가상화폐 종목 중 하나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일본 인터넷 종합 급융그룹 SBI그룹 계열사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로 지난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보유한 데일리금융그룹에 투자했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SBI코리아홀딩스(43.61%)로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SBI홍콩홀딩스다. SBI코리아홀딩스의 지분가치는 현재 884억원으로 연초보다 414억원 확대됐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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