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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CES ‘안방마님’···글로벌 위상 확인

[CES 2018]삼성·LG, CES ‘안방마님’···글로벌 위상 확인

등록 2018.01.10 22:00

한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개막 첫날 부터 인산인해AI·로봇·TV 등 신기술에 관람객 탄성 연발전시관에 국내외 기업인들 발걸음도 이어져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삼성 시티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전시관은 2768㎡ 규모로 올해 참가한 기업들 가운데 가장 크다. 9일(현지시간) 개막 첫날 삼성전자 전시관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한재희 기자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삼성 시티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전시관은 2768㎡ 규모로 올해 참가한 기업들 가운데 가장 크다. 9일(현지시간) 개막 첫날 삼성전자 전시관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한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확인했다. 개막 첫 날부터 삼성, LG 전시관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삼성과 LG는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만큼 시장의 주목도는 상상 이상이다. CES가 올 한해 전략 방향성과 신기술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두 기업에 향하는 관심은 이해할만 하다.

위상변화는 40년전 CES에 첫 참가를 했을때와 비교하면 더욱 극적이다. 1973년 금성사(현 LG전자)를 비롯한 10여개 기업들이 흑백 TV 수상기 등 국산 전자제품을 들고 CES에 처음 참석했는데 이때만 해도 글로벌 시장은 일본과 유럽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1990년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CES의 메인 전시장은 삼성과 LG의 차지가 됐다.

올해 역시 삼성과 LG는 전시관의 크기와 위치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삼성전자는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몄다. 전자 대기업이 자리한 센트럴홀 한가운데 2768㎡ 규모의 전시관을 ‘삼성 씨티’를 주제로 꾸몄다. 특히 과거와 달리 전시관을 제품별로 꾸민 것이 아니라 테마를 정해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LG전자는 전시관의 주인공으로 글로벌 AI 브랜드 씽큐를 내세웠다. 전시관의 1/3을 씽큐존으로 꾸몄으며 로봇과 TV 등을 전시했다. 사진=한재희 기자LG전자는 전시관의 주인공으로 글로벌 AI 브랜드 씽큐를 내세웠다. 전시관의 1/3을 씽큐존으로 꾸몄으며 로봇과 TV 등을 전시했다. 사진=한재희 기자

LG전자 역시 센트럴홀에 부스를 마련하고 입구에서부터 초대형 올레드 사이니지를 설치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곡면 55형 올레드 사이니지 246장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올레드 협곡’을 통해 보이는 모습에 관람객들은 탄성을 연발했다. 올레드 협곡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은 입구서부터 길게 줄을 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 관람객은 “전시관에 들어서면서부터 화면을 보는 순간 압도되는 느낌”이었다면서 “곡면으로 구부러지는 기술은 물론 상상 이상의 것들을 보게 됐다”며 감탄했다.

삼성과 LG의 신기술에 대한 관심도 어느때보다 높았다. 삼성 전시관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마이크로LED TV ‘더 월’이다.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는 ‘더 월’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과 기술 설명을 듣는 사람들로 종일 가득 차 있었다.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한 146형 모듈러 TV ‘더 월’은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해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우수한 화질을 구현하고 모듈러 구조로 설계돼 크기·해상도·형태에 제약이 없는 신개념 스크린이란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미터(µm)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는 물론 컬러필터까지 없애 LED 자체가 광원이 되는 ‘진정한 자발광 TV'여서 OLED TV의 화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AI 브랜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글로벌 AI 브랜드 ‘씽큐’를 중심으로 AI 전시존을 별도로 구성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씽큐존에서 체험까지 가능해 많은 관람객이 흥미를 보였다.

또 LG전자의 로봇 전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서빙, 포터(운반), 쇼핑카트 등 AI 로봇 ‘클로이(CLOi)’는 관람객의 시선을 독차지 했다.

로봇 관련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캐이시 테일러씨는 “앞으로 나올 로봇의 종류는 더 다양해 질 것”이라면서 “LG의 움직임(행보)은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박 사장은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8에 참석해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한재희 기자.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박 사장은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8에 참석해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한재희 기자.

전시관에는 국내외 기업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전시관에는 개막 하자마자 미국 최대 전자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 임원들이 방문했고 포르셰 임원들 역시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 코너를 둘러봤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0분여 동안 빅스비와 IoT 스마트띵스, 디지털콕핏 등 주요 전시품들을 둘러봤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다.

박정호 사장은 “삼성전자와 전략적으로 긴밀히 협력해왔고 할 일이 많다”면서 “자부심 있는 기업 아닌가”라고 말했다.

LG전자 전시장에도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 이어 파나소닉 어플라이언스의 임원진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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