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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의 미래는 ‘자율 주행’의 미래?

[CES 2018]‘스마트 시티’의 미래는 ‘자율 주행’의 미래?

등록 2018.01.11 16:02

수정 2018.01.11 22:53

한재희

  기자

자동차 업계 메인 게스트로 떠올라자율주행·디지털 콕핏 등 기술 대거 공개전자 업계에서도 자율주행 기술 눈독

도요타는 자율주행 컨셉트카 e-Palette를 공개했다. 전동화, 커넥티드, 자동 운전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차세대 전기자동차로 이동과 물류,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응하여 사람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사진=토요타 제공도요타는 자율주행 컨셉트카 e-Palette를 공개했다. 전동화, 커넥티드, 자동 운전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차세대 전기자동차로 이동과 물류,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응하여 사람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사진=토요타 제공

‘스마트시티’는 어떤 모습일까. 집 안의 가전과 사물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넘어 도시의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이다. 스마트시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연결되는가 하는 것인데, 그 매개체는 바로 ‘자동차’가 된다. 미래 사회에서 자동차는 이동수단의 의미보다 자율주행 솔루션을 기반으로 편의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8에 참석한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전자 업계에서도 자율 주행 솔루션이 소개되는 등 CES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라는 아성을 흔들만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

자율주행 기술로 주목 받은 것은 단연 도요타다. 도요타는 콘셉트카 ‘이 팔레트(e-Palette)’를 공개했다. ‘이 팔레트’는 전동화, 커넥티드, 자율 주행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차세대 전기자동차디. 이동과 물류,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응해 사람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도요타는 2020년대 전반에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 실증을 추진함과 동시에 2020년에는 일부 기능을 탑재한 차량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모빌리티로서 대회 성공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도 소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3E-C18’과 ‘3E-D18’ 등을 소개했다. 이들 소형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레저용은 물론 화재 진압, 건설 등의 부문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CES 2018에 전시된 엔비디아 자율주행 콘셉트카. 사진=한재희 기자CES 2018에 전시된 엔비디아 자율주행 콘셉트카. 사진=한재희 기자

엔비디아 역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보다 진화되니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는데 하드웨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뮬레이터로 나누어진 자율주행 플랫폼을 소개했다.

자율주행 기술 이외에 눈에 띈 것은 ‘디지털 콕핏’ 기술이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면서 현대자동차를 비롯 기아차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보쉬 등은 AI(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등 가전업체로 분류되던 기업들도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지능형 개인 맞춤 운전석)’을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AI 기반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웰리스 케어, 차량 개인화 기술 등 3가지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부스에 마련된 시연존에 자신의 이름과 신장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콕핏에 탑승하면, 핸들을 잡는 순간 차는 운전자의 심박 수와 스트레스 지수 등을 분석해 결과를 알려준다. 차 안에서 집 문을 열거나 전등을 켜는 등 스마트홈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 부스에는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을 체험하기 위해 다른 국내외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체험을 마친 전자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콕핏 영역에 진출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도 “올해 CES를 보면 전장 사업에 확실한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 부스에서도 디지털 콕핏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핸들 잡는 손가락 움직임 등으로 오디오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터치 스티어링 휠’과 손가락 접촉만으로 공조 시스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터치 에어벤트’, 시트의 울림을 통해 사운드를 전달하는 '진동 우퍼시트' 등이 탑재됐다.

닛산은 운전자의 뇌파를 감지한 뒤 스스로 작동하는 ‘브레인 투 비히클’ 기술을 선보였다. 운전자의 불편함이 감지되면 AI가 주행 설정을 바꾸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MBUX'(메르세데스-벤츠 사용자 경험)를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MBUX는 인공지능(AI)과 직관적 운영 시스템에 기반한 혁신 기술로, 올해 초 선보일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콤팩트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왼쪽)기아자동차 디지털 콕핏과 (오른쪽)삼성전자와 하만이 협력해 만든 디지털 콕핏을 시연 모습. 사진=한재희 기자, 삼성전자 제공(왼쪽)기아자동차 디지털 콕핏과 (오른쪽)삼성전자와 하만이 협력해 만든 디지털 콕핏을 시연 모습. 사진=한재희 기자, 삼성전자 제공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전자 업계에서도 AI 기반 ‘디지털 콕핏’ 기술에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하만(Harman)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는데, AI 비서인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게 했다. 또 위험 감지뿐 아니라 빅스비와 연계된 스마트홈 솔루션까지 접목됐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부사장은 디지털 콕핏을 시연한 후 “집안 기기와 모바일, 자동차까지 연결 환경을 확대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운전자는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차세대 카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나소닉 역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파나소닉은 디지털 콕핏에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디지털 콕핏을 이용해 메일과 정보 등을 주고 받고 화상회의도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내에서 앞을 보지 않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됐다”면서 “스마트시티의 이동수단으로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들은 앞으로 더 많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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