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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잦은 매각설 왜?

두산중공업 잦은 매각설 왜?

등록 2018.01.17 14:13

수정 2018.01.17 14:27

윤경현

  기자

부실한 재무구조로 자기자본 감소 탓단기 차입금 증가로 현금유동성 악화도상반기 회사채 만기도래 3600억원 부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한곳인 두산중공업이 매각설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매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시각이다.

두산중공업의 매각설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을 근거로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그룹 전반적인 현금 유동성 악화도 두산중공업 매각설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매각설에 불을 지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회사채 만기도래분 3600억원을 포함한 차입금 차환과 관련한 유동성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추가 자금조달을 위한 재무적 여력 축소에 따른 운전자금, 설비투자 등 향후 자금소요에 대한 유동성 대응도 부담이다.

현재 두산중공업 단기차입금은 2016년 연말 기준 9872억원에서 작년 9월 1조7954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상태다. 단기차입금 규모 증가는 단기간 해소해야 할 채무 부담이 늘어나 자금 압박으로 작용한다. 다만, 장기차입금은 같은 기간 9494억원에서 작년 9월말 기준 5544억원으로 줄었다.

회사측은 지난해 5월 주주우선공모방식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5000억원)과 국내외 수출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운전자금 회수 강화 등을 통해 유동성 부담에 대응하고 있지만 채무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두산그룹이 고비때마다 계열사 및 주요 사업부 매각을 단행한 것도 매각설을 확산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핵심사업인 공작기계사업부를 1조1308억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두산DST 등이 잇따라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지휘 아래 체질개선에 지난해 ㈜두산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부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그룹의 재무구조는 여전히 좋지 않다.

두산그룹은 지속하고 있는 매각설에 대해 “두산중공업이 업황 악화 등으로 인해 사업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무구조 개선노력 등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과정이다”며 “두산중공업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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