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번째 대중교통 무료 운행 결과, 교통량 2.36% 감소

서울시 세번째 대중교통 무료 운행 결과, 교통량 2.36% 감소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서울형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대중교통 무료운행이 세 번째 시행에 교통량 2.36% 감소를 기록했다. 교통량 감소가 1%대에 머물다가 첫 2%대에 진입한 것이다.

일각에선 도로교통량 감소 폭이 2%대에 그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실효성 논란을 제기한다. 대중교통 무료운행에 하루 약 50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출근길(첫차∼오전 9시) 서울 내 도로교통량은 2주 전 같은 시간보다 2.36% 줄었다. 비교 시점이 2주 전인 이유는 1주 전 같은 시간대에는 영하 13∼14도의 한파가 서울을 덮쳐 교통량이 평소와 달랐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무료운행에 따른 교통량 감소 폭은 첫 시행 때인 지난 15일 1.8%, 17일 1.7%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 출근시간대 시내버스 이용객은 96만3000명으로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5만3000명(5.9%) 늘었다. 지하철 이용객은 108만6000명으로 4만9600명(4.8%) 증가했다.

무료운행으로 인한 출근길 시내버스 이용객은 지난 15일 0.05%, 17일 3.2% 증가했다. 지하철 이용객 증가율은 15일 2.1%, 17일 4.4% 늘었다.

출퇴근 시간 전체 통계를 보면 서울 시내버스 이용 승객은 무료운행 첫날인 15일 4.0%, 둘째 날인 17일 6.7% 증가했다. 지하철 승객은 15일 3.5%, 17일 4.8% 늘었다.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는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50㎍/㎥를 넘어 그 다음 날 '나쁨' 수준이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중교통 무료운행은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투자”라며 “시민 인식이 점차 높아지면 두 자릿수대 교통량 저감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