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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정 ‘운명의 날’···회추위의 선택은?

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정 ‘운명의 날’···회추위의 선택은?

등록 2018.01.22 09:27

차재서

  기자

심층면접 후 회추위 표결···저녁께 발표날듯김정태·최범수·김한조 ‘3파전’ 경쟁구도 지속 김 회장 ‘3연임’ 기대 속에도 결과 장담못해 당국과의 신경전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도

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짓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의 경쟁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추위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회추위는 김정태 회장과 최범수 전 대표, 김한조 이사장 등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오른 3명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열고 표결을 진행한다. 최종 후보에 선정된 인물은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된다. 결과는 저녁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범수 전 대표도 계획대로 면접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나금융 차기 회장 레이스는 막판까지 3파전 구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앞서 최 전 대표는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모종의 거래설과 감독당국 방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지만 그의 면접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내용을 전해듣지 못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조심스럽게 점치면서도 ‘금융 전문가’로 유명한 최범수 대표와 김한조 이사장의 가세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의 연임을 예상하는 배경은 주가나 실적 등 각종 지표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1조541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순이익행진을 이어갔다. 주가 역시 19일 종가 기준 5만5500원으로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범수 대표와 김한조 이사장 역시 화려한 이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 대표는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과 금융감독위원장 자문관 등을 거쳤으며 외환위기 당시 금감위에서 이헌재 사단의 주축으로서 금융회사 구조조정과 합병 업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함께 후보에 오른 ‘정통 외환은행맨’ 김한조 이사장도 외환은행 중부지점, 파리지점 과장, 중소기업지원실장, 기업마케팅부장 등 현장과 기획 파트를 넘나들며 경험을 쌓았다. 2014년에는 제25대 외환은행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종남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충분한 자격이 있는 후보를 추천하고자 다양한 검증과 평가를 통해 최종후보군을 확정했다”면서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유효경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하나금융과 금융당국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어 회장 후보 선정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압박을 가하던 당국이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이들의 갈등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나금융은 이상화 전 독일 하나은행 지점장에 대한 인사특혜 의혹과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는 처지여서 검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갈등 국면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일단 당국은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으며 지배구조 검사에서도 하나금융을 제외할 계획이나 회장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는 적격성을 다시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흥식 금감원장은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관치에 대한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어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를 보류했지만 어느 정도 후보가 결정나면 감독당국의 본분인 적격성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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