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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 사업 다각화 기대감에 이틀째 급등

[WoW상한가]배럴, 사업 다각화 기대감에 이틀째 급등

등록 2018.02.05 09:02

수정 2018.05.17 10:47

정혜인

  기자

수상스포츠의류 '래시가드' 국내 점유율 1위할인된 공모가·적은 유통주식수에 주가 급등애슬레저 시장 등으로 사업영역 다각화 추진

수상 스포츠의류 제조업체 배럴이 코스닥 시장 첫날인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래쉬가드 시장 1위 업체로 수상스포츠 시장 성장 수혜가 예상되고 공모자금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한다는 점이 투심을 움직였다. 또 공모가가 비교적 저평가 된 선에서 결정됐고 유통 가능 물량이 시장 수요보다 적어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배럴은 전일 대비 30.00% 오른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은 상장 첫날인 지난 1일에도 개장 직후 시초가(1만400원) 대비 29.81% 오른 1만3500원으로 치솟아 그대로 장을 마쳤다. 현재 주가는 배럴의 공모가(9500원)보다 84.74%나 급등한 수치다.

배럴은 2010년 서종환 대표가 ‘엑스엑스엘’이라는 사명으로 설립한 스포츠의류 업체다. 서핑 전문 브랜드 ‘소켈’에 이어 지난 2014년 수상스포츠 브랜드 ‘배럴’를 론칭하면서 지난 2016년 래시가드 시장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래시가드란 수상스포츠를 즐길 때 피부 마찰, 일광화상 등에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기능성 의류다. 배럴의 매출에서 래시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사명도 지난해 3월 배럴로 변경했다.

최근 국내 수상스포츠 시장이 성장하고 래시가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배럴의 실적도 고공 성장 중이다. 배럴의 지난 2016년 기준 매출액은 242억4600만원, 당기순이익은 37억13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5억원, 58억원으로 전년의 온기 실적을 넘어섰다.

현재 배럴의 최대주주는 젠앤벤처스다. 지난 2013년 유상증자를 통해 배럴의 지분 37%를 확보했다. 서종환 대표는 35%로 2대 주주다. 이상훈 젠앤벤처스 대표는 데이콤(현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인터파크 창립멤버로, 사내벤처 연합체인 젠앤벤처스를 통해 배럴에 투자하고 배럴의 대표이사도 서종환 대표와 공동으로 역임하고 있다. 배럴은 젠앤벤처스 계열 벤처회사들 중 처음으로 상장한 회사다.

배럴은 지난달 15일과 16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645개의 기관이 3억7913만8000주를 신청해 경쟁률 298.48대1을 기록할 정도로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큰 흥행을 이뤘다. 최종 공모가 역시 희망 공모밴드 8000~9500원의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이 공모가 역시 할인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통 가능 물량도 적은 편이어서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럴의 공모희망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8 ~ 8.8배로 LF·대현·한섬·신영화코루 등 국내 동종업체 평균 PER 11.5배 대비 23.3% ~ 31.9% 할인된 수준”이라며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7.5%인 약 198만주로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래시가드 이외의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럴은 이번 공모를 통해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공모자금은 시설자금 50억원, 연구개발 10억원, 운영자금 30억원 외에 해외시장 개척에 40억원, 신규사업 투자에 6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배럴의 사업구조는 현재 래시가드의 비중이 크다. 국내 래시가드 시장이 워터파크, 해외여행 등의 영향으로 여름 외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배럴은 수상스포츠 시장 외에 ‘애슬레저’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애슬레저란 운동과 레저를 합친 용어로 요가, 헬스, 조깅 등 가벼운 생활체육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일상에서도, 운동을 하면서도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의미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스포츠웨어가 운동복이 아닌 일상복의 일환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운동 여부와는 상관없이 애슬레저웨어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애슬레저웨어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럴은 상장 이후 본격적인 애슬레저웨어 사업부에 대한 인력 확충 및 마케팅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럴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영점 확대하고 신규 사업으로 화장품, 실내 수영복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와 함께 국내 애슬래저 시장 확대에 따라 신규 제품도 론칭할 계획”이라며 “중국, 베트남 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공모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며 올해 영업점과 신규 사업 확대로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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