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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바뀐 증시, 2차 숨고르기 들어섰나

색깔 바뀐 증시, 2차 숨고르기 들어섰나

등록 2018.02.05 16:49

서승범

  기자

IT·반도체, 제약·바이오 등 주도주 줄하락전달 말부터 코스피 등락·코스닥 연일 ↓조정장세 에너지·보험 등 저PBR주 주목

IT·제약주 등의 호황으로 새 역사를 쓰던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1월 넷째 주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장중, 장마감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16년 만에 900선을 넘는 등 국내 증시가 상승가도를 달렸지만, 최근에는 줄곧 하락장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5일 장마감 기준 2491.75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858.26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부터 5거래일 동안 4.09% 하락했으며, 코스닥지수는 5일 연속 6.81% 하락했다.

이는 IT·반도체 대형주들의 이어진 약세와 헬스케어 등 지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종목들이 주가 조정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코스피는 시가총액상위 대형주들의 주가 급락이 지수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1차 조정기간인 11~12월 24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였지만 1월 말부터 하락폭이 확대돼 5일 현재 239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위를 기록 중인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11월 8만원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가 등락을 거듭해 5일 7만400원까지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지수 상승을 견인해오던 헬스케어 종목들이 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지난달 30일 32만8300원에서 5일 오후 3시20분 현재 28만8000원으로 5거래일 만에 12.27% 하락했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같은 기간 13만500원에서 11만8700원으로 9.04% 하락했고, 셀트리온제약도 9만9900원에서 9만1100원으로 7.97% 주가가 떨어졌다.

이외에 신라젠(-11.36%), 티슈진(-17.10%), 메디톡스(-4.57%), 바이로메드(-25.51%) 등 시가총액상위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다른 제약바이오주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그동안 급등한 주가에 시세차익을 거두고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것도 지수하락의 원인이다.

외국인투자자들과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1월 30일부터 현재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총 1조979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들도 동기간 621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은 5거래일 동안 9187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으며, 기관투자자들은 112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당분간 더 숨고르기에 들어서 심한 급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증시와 밀접한 뉴욕증시의 조정세와 주도주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에너지/보험·소재/산업재·금융업 등의 종목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들 업종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주당 순자산가치)주로 주도주들이 강한 조정세를 보일 때에도 견조한 상승률을 보이거나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일방적 하락보다는 등락이 심한 조정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흔들릴 때 방어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겠으나, 1~2개월 안에 고점/저점 타이밍을 정확히 잡아 매매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따라서 좀 더 장기적으로 본다면, 당장 수익률에는 다소 불리하더라도 달러 약세와 관련된 금융을 비롯한 저PBR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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