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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장 1호’ 카페24 성공적 상장···테슬라 꿈꾸는 기업에 희망 될까

‘테슬라 상장 1호’ 카페24 성공적 상장···테슬라 꿈꾸는 기업에 희망 될까

등록 2018.02.09 11:21

정혜인

  기자

카페24 주가 공모가 48% 상회테슬라 상장 추진 기업 거의 없어상장 요건 완화 등 활성화 기대

카페24가 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제도(테슬라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서 뒤를 이을 제2, 제3의 테슬라 상장사가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제도 도입 직후에는 여러 기업들이 테슬라 상장 기업으로 거론됐으나 현재는 소프트웨어 기업 엔쓰리엔만 유력 주자로 꼽힐 뿐이다. 카페24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후발주자가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8일 페24는 시초가(8만4500원) 대비 0.24% 오른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5만7000원)보다 48.59%나 높은 수치다. 이날 시초가부터 높게 형성되면서 상장 추진 당시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불식시켰다.

첫 테슬라 상장으로서 카페24의 상장은 상당히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달 공모 청약에서 18만주 규모 일반 배정 물량에 1억3168만4020주가 접수돼 공모 청약 경쟁률이 731.58대 1을 기록하는 등 공모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카페24의 공모가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최상단인 5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테슬라 상장은 적자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지만 카페24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상장에 나서면서 투자 리스크를 줄였다. 공모가 밴드가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K-OTC에서 거래되는 금액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카페24 상장이 마무리 되면서 제2호, 3호 테슬라 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월부터 도입한 제도다.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나스닥 상장 사례를 참고해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경우 상장이 어렵다. 기술평가특례상장이 있으나 기술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 대부분 바이오기업에게 편중됐다. 테슬라 상장은 기술력 입증 없이 성장세가 높은 유망한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난해 제도 도입 직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티켓몬스터,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등이 카페24와 함께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현재는 테슬라 제도를 통해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이 거의 없다. 적자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회사 성장성이 뚜렷해야 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기업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상장 주관사 입장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후 3개월간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풋백옵션’도 부담스럽다.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2호 기업으로 꼽히는 것은 엔쓰리엔이다. 엔쓰리엔은 지난해 카페24와 함께 테슬라 1호 기업을 두고 경쟁을 펼칠 정도로 상장에 의지를 드러냈으나 시장 평가가 미온적이어서 상장이 미뤄졌다. 지난달 IPO 주관사를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로 바꾸면서 다시 상장을 다시 진행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스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테슬라 상장 제도 완화 조치가 포함되면서 테슬라 상장이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주관사의 풋백옵션을 일부 면제해주기로 했다. 테슬라 요건 상장에 성공한 실적이 있는 우수 주간사거나 코넥스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량을 보인 기업이 이전상장 하는 경우라면 풋백옵션을 면제 받을 수 있다.

또 상장 요건도 완화된다. 기존에는 ▲시총 500억원·매출액30억원·2년 연속 매출액 증가율 20% ▲시총 500억원·PBR 200% 중 하나를 만족해야만 상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 조건 이외에 ▲시총 1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시총 300억원&매출 100억원 이상 요건 중 하나만 갖춰도 테슬라 상장이 가능하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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