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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사장 연임안 통과···3년간 더 이끈다

백복인 KT&G 사장 연임안 통과···3년간 더 이끈다

등록 2018.03.16 11:08

수정 2018.03.16 11:12

이지영

  기자

이사회 이사 수 8명 현행대로 유지

백복인 KT&G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백 사장은 2021년까지 3년 더 KT&G를 이끌게 됐다.

최대주주 국민연금(지분율 9.09%)과 2대 주주 기업은행(6.93%)이 연임에 반대 입장을 내면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됐지만, 국민연금의 중립 의결권 행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표를 얻으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KT&G는 16일 대전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백 사장 연임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백 사장을 차기 사장 단독후보로 확정했고 당시 백 사장의 연임은 낙관적이었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기업은행(6.93%)이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데다, 백 사장이 분식회계 등으로 고발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며 백 사장 연임에 반대한다고 밝혀 주총에서의 연임 여부가 주목 받았다.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백 사장의 분식회계 등 의혹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등을 우려해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립 의결권을 행사했다. 중립의결권은 다른 주주의 찬성, 반대투표 비율을 의안 결의에 그대로 적용하는 투표방식으로 사실상 기권이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2대 주주인 기업은행만 반대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기업은행 측은 백 사장이 인도네시아 현지 담배업체인 트리삭티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분식회계·배임 의혹 등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결국 과반의 지분을 가진 외국인 투자자(53.18%)와 개인 투자자의 표를 얻으면서 재신임을 받게 됐다.

백 사장은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으로 1993년 입사 이후 26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연구개발(R&D) 등의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2015년 KT&G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글로벌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매출액 2015년 4조1698억원, 2016년 4조5033억원, 작년 4조6672억원 등으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흥렬 수석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연임하게 됐다.

현행 이사회 이사 수를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자는 안건은 부결됐다. 이는 기업은행이 KT&G의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해 요구해 상정된 안건이다.

KT&G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모두 10명의 이사를 둘 수 있다. 현재 이사회는 백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2명의 사내이사, 6명의 사외이사 등 모두 8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KT&G가 추천한 백종수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가 새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백 변호사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와 황덕희 법무법인 서울 변호사 2명과의 표 대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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