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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게임사 해외공략 강화···속사정은?

중견 게임사 해외공략 강화···속사정은?

등록 2018.04.19 15:43

정재훈

  기자

국내시장 경쟁 심화···동남아·북미 등 노려네시삼십삼분, 글로벌 IP게임 잇따라 선봬컴투스, 해외시장서 성공···실적 급등 견인

네시삼십삼분은 지난달 말 신작 모바일게임 ‘DC 언체인드’를 아시아 13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이미지=네시삼십삼분 제공네시삼십삼분은 지난달 말 신작 모바일게임 ‘DC 언체인드’를 아시아 13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이미지=네시삼십삼분 제공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중견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판호’ 문제로 중국시장 진출까지 막히면서 동남아, 북미시장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게임사 네시삼십삼분은 최근 신작 모바일게임 ‘DC 언체인드’를 선보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3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네시삼십삼분의 자회사 썸에이지와 미국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네인먼트(WBIE)가 공동 개발한 ‘DC 언체인드’는 베트맨, 슈퍼맨 등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DC코믹스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네시삼십삼분이 DC코믹스라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데에는 해외 모바일게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국내시장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넥슨 등 대형 3사를 비롯해 중국계 게임사들까지 가세해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IP를 활용해 여러 국가에서 동시 흥행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북미와 유럽시장에도 ‘DC 언체인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역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인기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글로벌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모바일게임 개발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과는 달리 구글플레이 등 앱 마켓을 통해 유통되는 모바일게임은 해당 국가의 ‘언어팩’만 따로 개발하면 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다”며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경쟁이 너무 치열한 데다, 신작 출시 후 소모되는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수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중견게임사들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국내시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글로벌 출시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컴투스는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실적 급상승을 이끌었다. 컴투스의 최대 ‘캐시카우’로 꼽히는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뒀다. 지난 2014년 4월 출시한 이 게임은 매출의 80% 가량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한다. 현재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 독일 등 유럽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서머너즈 워’ 출시 전인 2013년 컴투스의 매출액은 813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2346억원으로 3배 가량 폭증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액 5079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약 87%(4416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과 중국계 게임사들이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막대한 광고비용을 지출하며 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며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중단으로 중국시장 진출까지 막힌 상황이어서, 자금력이 제한적인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은 동남아, 북미시장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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