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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그룹 차기회장 급부상

[권오준 사퇴]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그룹 차기회장 급부상

등록 2018.04.19 11:21

수정 2018.04.25 16:16

김성배

  기자

이구택 등 큰틀서 참여정부 라인 분류그룹 CFO 재무통으로 내부사정 훤해 권오준 최측근과 대립각 세울정도 강단광주출신 김준식·오인환 대표와 각축전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사진=연합뉴스.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이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월 사장단 인사에서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과 하대룡 포스코강판 사장을 비롯, 이구택 전 회장 시절 비서실장 출신인 전중선 사장이 사내이사 겸 가치경영센터장에 오르는 등 참여정부와 연관된 인사들이 대약진을 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건설 수장에 오른 이영훈 사장 역시 이구택 전 회장 라인으로 큰 틀에서 참여정부와 더불어 민주당측의 측면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회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사장은 전 정부시절 권오준 회장 측근들과 해외 가스전 사업 등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등 권 회장과 일부 거리를 둔 적이 있을 만큼 강단을 보여 이름이 알려졌다.

이에 더해 포스코 재무전략의 수장이라는 재무투자본부장(CFO)까지 거쳐 참여정부 라인 가운데 유일한 기획재무통이라 그룹의 훤히 꿰뚫고 있다보니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등과 함께 관가와 업계 안팎에서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1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959년생인 이영훈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5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2011년 자금관리실 자금기획팀장, 자금관리실 IR팀장, 재무투자부문 재무실장, 전략기획총괄부문 재무실장 등을 거친 그룹내 유력 재무통이다.

더욱이 이영훈 사장은 지난 18일 사임한 권오준 회장의 최측근인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사장 등과도 사업적으로 대립각을 세울 정도로 강단있는 모습을 보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일단 시장에선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오 사장은 권오준 체제의 2인자이자 실세라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 마케팅본부장·철강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해 가장 앞섰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권오준 체제 실세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실제 올초부터 권오준 체제 실세들보다 박기홍 사장이나 전중선 가치경영센터장 등 예전 참여정부나 이들 정부가 가까웠던 인물들이 그룹 주요 사장 등 보직을 꿰차고 들어오고 있는 까닭.

이 때문에 일부 관가와 시장 안팎에선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을 유력 후보군에 올리고 있다. 그는 기획재무통으로 참여정부 시절 회장을 역임한 이구택 전 회장의 라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당시 포스코 재무투자본본부장을 맡았고 2016년 3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옮겨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가 포스코 계열사 중 가장 덩치가 큰 포스코건설을 이끌고 있는데다가 정치권 입김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포스코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 성향과 가까워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포스코 회장을 역임한 정준양 전 회장 등도 포스코건설 사장을 거쳐 그룹 회장에 오른 사례가 있다는 점도 반영될 수 있다.

참여정부 인사 중에 광주출신에 포스코 사장을 지낸 김준식 전 일진제강 대표이사가 후보감이란 말도 나온다. 그는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 소장, 포스코 전무, 대표이사 사장, 상임고문을 지낸 정통 포스코맨이며 기술과 마케팅 분야를 두로 거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 나이가 65세로 올해 만 58세인 이영훈 사장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유력인사로 오인환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기존 회장 선임 사례를 봐도 정권과 얼만큼 가깝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이전 사례를 비춰볼 때도 계열사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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