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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金·트럼프 이해관계··· ‘전쟁위기’서 ‘제2몰타’ 빚다

[남북회담]文·金·트럼프 이해관계··· ‘전쟁위기’서 ‘제2몰타’ 빚다

등록 2018.04.26 16:15

우승준

  기자

美트럼프, 한반도 외교로 중간선거 대비文대통령, 북미간 외교 중재자로 팔 걷어金위원장, 핵보유 선언··· 美관계 주도 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래픽=박현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래픽=박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2018남북정상회담’ 첫 만남이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 공동경비구역(JSA) 남측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 두 정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즉 남북미 정상들의 이해관계가 한반도를 ‘전쟁위기’에서 ‘제2몰타회담’을 연출했다는 얘기기도 하다. 지난 1989년 12월 초 미국과 소련 정상들이 만나 ‘냉전 종식’을 선언한 회담이 ‘몰타회담’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관계와 남북정상회담의 연결고리설은 26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 전문가 설명회 때 등장했다. ‘비핵화·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 발전’을 주제로 전문가 설명회가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 총장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전봉근 국립외교원 부장과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조성렬 국가안보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전 북한과 미국 정상이 설전을 벌이며 한반도 냉전을 유발한 점을 예로 들면서 “(이전) 전쟁위기설에서 (현재) 제2몰타 등이 언급되는 등 엄청난 반전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현 교수는 그러면서 “(엄청난 반전 뒤에는) 남북미 3국 정상들의 이해관계가 들어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용현 교수에 따르면,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며 ‘통 큰 정치인’ 이미지를 선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를 이끌어낸다면 중간선거 승리 가능성은 상당하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은 핵완성 상태이기 때문에 북미관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을,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관계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러한 남북미 정상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지금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오는 5월 북미정상회담도 마찬가지다.

김용현 교수는 남북미 정상들의 성격적 측면 역시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다가올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통 큰 사과를 하면서 자신들이 회담의 판을 주도하고자 한다”며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신중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자신을 부각시키기보다는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비춰볼 때 남북미 정상의 성격적 특징도 지금의 국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패널로 참여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목할 부분과 관련 “(그동안)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어떤 대화에도 응하지 않았고 헌법을 개정해서 ‘핵보유국’을 명확히 해왔다. (또)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연이은 핵실험으로 위기가 고조됐다”며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를 통해 비핵화가 회담 첫 의제가 된 것이 주목할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제가 맞물려서 한반도 냉전 구조가 해체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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