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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자금 운용에 탄력···“수급에도 긍정적”

[삼성전자 액분 효과]자산운용사 자금 운용에 탄력···“수급에도 긍정적”

등록 2018.04.27 08:01

수정 2018.04.27 08:07

김소윤

  기자

코스피 내 거래량 비중 4%대로 상승·유동성 공급유동성 증가로 패시브 자금 추적 오차 축소 기대

사진=최신혜 기자사진=최신혜 기자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변하는 삼성전자는 향후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인 주식으로 통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단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액면분할하게 되면 코스피 내 거래량 비중이 4%대로 증가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즉 이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패시브 자금의 추적 오차 축소 기대감이 높아져 일반적으로 삼성전자를 많이 담는 운용사들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주주총회에서 50대 1 액면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4월 30일부터 3거래일 동안 거래정지에 돌입한 후, 4일 거래가 재개된다. 액면분할이 완료되면 현재 260만원대인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진다.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바뀌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로 삼성전자의 일평균거래량은 코스피 전체의 4.2%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전체 일평균거래량은 분할 전보다 평균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간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규모에 비해 유동성이 낮은 축에 속했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25%에 달하는 반면(우선주 포함), 코스피 내 일평균거래량 비중은 0.1%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규모가 삼성전자의 20% 수준인 SK하이닉스의 일평균 거래량이 약 2%(최근 1년 평균은 6%)로 삼성전자의 20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대비된다.

분할로 인해 유통주식 수가 증가해 유동성이 높아질 때, 이는 수급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애플의 경우 1987년부터 총 4번의 액면분할을 실시했고, 중국 텐센트는 2014년 5월 5대 1의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이 두 종목에서는 액면분할 뒤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더욱 큰 폭의 상승세가 관찰되기도 했다.

특히 벤치마크를 추적하는 패시브 펀드 운용 시 더욱 긍정적이라는 것. 특정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은 ETF나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면 벤치마크의 편입 비중에 맞춰 종목 바스켓을 매수하는데, 편입된 종목의 유동성이 높을 경우 그만큼 바스켓 매수를 수월하게 할 수 있어 벤치마크 대비 추적 오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국내 대부분의 펀드는 삼성전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 일반주식형 종목별 비중은 삼성전자가 27.16%로 가장 컸다. 네이버(3.61%) 현대모비스(3.43%) SK하이닉스(3.24%) KB금융(2.95%)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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