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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보좌 6人의 부회장···조성진·하현회 필두 근거리 보필할 듯

[구본무 별세]구광모 보좌 6人의 부회장···조성진·하현회 필두 근거리 보필할 듯

등록 2018.05.20 16:18

수정 2018.05.20 17:26

한재희

  기자

조성진,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 역대 영업익하현회, 구 상무와 인연···측근 보필 전망나와

왼쪽부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왼쪽부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별세하면서 LG그룹 주력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전문 경영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성과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며 총수직을 이어받을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연착륙’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인재경영과 성과주의를 중시한 구 회장은 전문경영인을 적극 영입해 계열사를 이끌도록 했다. 단순한 결과주의가 아닌 개개인이 창출한 성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차별적인 보상을 받을 때 능동적 조직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구 회장의 뜻에 따라 영입된 전문경영인들은 그간 성과로 능력을 입증해왔다.

현재 주력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LG그룹 전문경영인은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6명이다.

차 부회장은 2011년 승진해 가장 오랫동안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하 부회장은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막내 부회장이다. 박 부회장은 2013년, 한 부회장과 권 부회장은 2015년 부회장에 올랐고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이 이끌고 있는 계열사는 모두 LG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지난해 LG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주인공들이다.

하 부회장은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지주회사의 대표이사인데다 2006년 ㈜LG의 시너지팀장(부사장) 재임 시절 구 상무를 휘하에 두면서 인연을 맺은 적이 있어 구 상무의 측근에서 보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에서 ‘고졸 신화’로 유명한 조 부회장은 조 부회장은 지난해 LG전자의 사상 최대 매출과 역대 두 번째 영업이익을 이끌어 내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가전과 TV사업을 앞세워 2009년 2분기 이후 9년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MC(모바일)사업 흑자전환을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배터리 및 바이오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R&D 예산도 1조원 이상으로 늘려 잡았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한 부회장은 LCD사업에서 OLED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의 거센 공세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OELD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초격차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 1분기 어려우을 겪었지만 OLED 사업 전환을 통해 글로벌 1위 지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광저우 공장을 본격 가동할 경우 OLED 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5G와 AI(인공지능) 등의 영역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만년 3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5G와 AI에서는 1등 업체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차 부회장은 다양한 사업체를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리는 차 부회장은 그동안 화장품은 물론 음료수·바이오·제약 등 다양한 기업을 인수했다. 다양한 사업체를 바탕으로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한편, 와병 중이던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 총괄 경영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당분간은 과도체제에서 ‘조언자’ 역할을 한 뒤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계열 분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LG가(家)는 그동안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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