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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20년 동지’ 기우성에 이례적 주식증여로 보답

서정진, ‘20년 동지’ 기우성에 이례적 주식증여로 보답

등록 2018.06.04 17:39

김소윤

  기자

기 부회장에게 헬스케어 주식 ‘30억 어치’ 증여증권업계 “직원에 스톡옵션 대신 주식증여 이례적”셀트리온 설립 전 대우자동차에 함께 근무한 인연서 회장 제안에 셀트리온으로 옮긴 후 ‘동고동락’

서정진, ‘20년 동지’ 기우성에 이례적 주식증여로 보답 기사의 사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창업 동지인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에게 30억원 규모의 주식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 부회장 가족 역시 콜옵션 행사로 확보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통해 약 50억원의 평가차익을 누리게 되면서 기 부회장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3월 30일 자신의 보유 주식 3만주를 기우성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또 기 회장의 가족 2명도 콜옵션 권리 행사 배정에 따른 주식 처분으로 서 회장으로부터 각각 3만주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일 종가(10만1600원) 기준 30억48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콜옵션 행사가격은 한 주당 1만8300원으로 주당 8만3300원의 평가차익이 생겼는데 기 부회장 가족 2명이 콜옵션 행사를 통해 얻은 평가차익 합계는 약 50억원에 이른다.

증권가에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통상 장기 근속한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제공하는 사례는 흔하지만 오너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을 증여하거나 콜옵션을 부여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기 부회장은 2015년부터 셀트리온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올해 3월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김형기 사장과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무엇보다 기 부회장은 서 회장과 셀트리온을 설립하기 전 대우자동차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측근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대우자동차 경영고문을 지냈고 당시 기 부회장은 대우자동차에서 기획실 업무를 맡아 2000년까지 근무했으며 2004년부터 현재 셀트리온홀딩스의 전신인 넥솔에서 의약품 사업 관련 경험을 쌓았다.

이후 기 부회장은 셀트리온 그룹에서 생산지원본부장, 생산관리본부장, 비서실장을 거치고 2015년 셀트리온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렇듯 기 부회장은 셀트리온 창업 멤버로서 그간의 공로를 인정 받는 ‘파격적인 대우’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 부회장은 셀트리온 설립 초기부터 생산, 임상 및 허가부문을 담당해온 현장형 인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 허가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 머크, 테바 등이 셀트리온보다 1~2년 앞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에 기 부회장은 셀트리온이 늦게 출발한 탓에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임상단계에서부터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등 과감한 전략을 구사했다. 또 제휴선과 협의하기 위해 컨설팅 기초자료를 가지고 유럽에 자주 다녀오는 등 램시마 승인 과정에서 많이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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