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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승부조작 제안받고 곧바로 신고·거절”

두산 “이영하, 승부조작 제안받고 곧바로 신고·거절”

등록 2018.06.07 19:45

김선민

  기자

두산 “이영하, 승부조작 제안받고 곧바로 신고·거절” / 사진= SBS 뉴스 캡쳐두산 “이영하, 승부조작 제안받고 곧바로 신고·거절” / 사진= SBS 뉴스 캡쳐

승부조작 제의를 거절하고, 이를 구단에 신고한 선수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1)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투수 이영하가 최근 승부조작 관련 제의를 받았고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곧바로 신고했다고 알렸다. 이영하는 지난 4월 처음으로 브로커로부터 승부 조작과 관련된 제안을 받았고,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며칠 후 브로커로부터 다시 한번 전화가 왔지만 이영하는 또다시 강경하게 대처했다.

이후 곧바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두산 구단은 정확한 사태 파악 이후 KBO에도 해당 사실을 전달했다. 이영하 선수와 구단은 KBO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KBO 관계자에게는 프로야구의 또 다른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판단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두산 보도자료 전문.

두산 베어스는 금일 언론에 보도된 승부조작 제보 건과 관련해 이영하 선수임을 밝힙니다. 이 같은 결정은 승부 조작 제의를 받고 곧바로 구단에 알린 이영하 선수의 빠르고 올바른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금일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도 선뜻 동의를 했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4월30일 모르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모교가 아닌 A고교를 졸업한 B 브로커로부터 첫 볼넷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 즉시, 이영하 선수는 '전화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의사표시를 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동시에 상대방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이 브로커는 5월2일, 또 다른 번호로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번에도 이영하 선수는 '신고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한 뒤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전화를 끊자마자 구단에 신고했습니다. 구단은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 브로커가 타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KBO에 알렸습니다. 이후 이영하 선수와 구단은 KBO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KBO 관계자에게는 프로야구의 또 다른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판단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앞으로도 클린베이스볼에 앞장 설 것입니다. 이번 일처럼 선수들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할 예정입니다.

한편,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승부조작 제안이 온 사실을 즉각 두산 베어스 구단과 KBO 사무국에 알린 두산 투수 이영하를 높게 평가했다.

선수협회는 이영하의 용기 있는 행동과 두산의 적절하고 단호한 조치는 승부조작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KBO리그의 클린베이스볼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오늘(7일) 밝혔다.

선수협회는 또 KBO리그 근간을 흔든 두 차례 승부조작 사태 후 KBO 사무국, 구단, 선수협회의 꾸준한 교육과 경고, 단호한 제재, 팬들의 비난이 선수들의 적극적인 승부조작 제의 거부와 신고로 이어지도록 했다며 지속해서 선수들에게 위험성을 경고해 승부조작을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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