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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위기인가 기회인가⑤]내가 투자해야 할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시총 상위종목 안전
이오스·에이다·트론 등 잇따라 메인넷 출시
1·2세대 패권 넘어설 3세대 코인 경쟁 치열

비트코인 광풍이후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외에도 1000여개 이상의 가상화폐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투자 대상 가상화폐를 고를 때 주요한 지표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이 클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미국 가상화폐 정보제공 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가상화폐는 1600여개에 달하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시가총액 1, 2위에 올라있고 리플(XRP), 비트코인 캐시(BCH), 이오스(EOS)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실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때문에 거래량 순위도 늘 상위권에 올라있다.

최근 들어서는 해당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에 따른 확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각각 1세대와 2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탄생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3세대 블록체인의 대표주자가 되려는 각 가상화폐들의 경쟁도 뜨겁다.

특히 ‘메인넷(Mainnet)’ 공개를 통한 3세대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메인넷이란 블록체인 체계를 의미하는데, 메인넷을 공개한다는 것은 독립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갖췄다는 것을 뜻한다. 즉, 메인넷을 공개한 3세대 코인은, 이 코인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현재 다수의 가상화폐들이 2세대 플랫폼인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이더리움 기반(ERC20) 가상화폐를 ‘ERC20 토큰’이라고 한다. 이 토큰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종속된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완전히 독립적인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3세대 가상화폐 ‘대권’ 도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이오스다.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었던 이오스는 지난 2일 이더리움과 결별하고 자체 메인넷을 공식 출범했다. 메인넷이 안착하면 이더리움을 잇는 차세대 블록체인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처리속도가 느린 이더리움의 단점을 개선한 이오스는 이더리움보다 최대 100배 빠른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메인넷을 공개한 카르다노 에이다(ADA)는 올 3분기 네트워크 완전 분산화를 목표로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다. 업계는 에이다 기반 토큰이 연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의사결정기능은 에이다의 강점으로 꼽힌다. 블록체인 생태계는 참여자들의 합의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런데 에이다 이전의 가상화폐들은 대부분 자체 의사결정기능이 없어 합의 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이다는 소유자들이 투표를 통해 발전방향을 정하는 시스템을 내장, 이런 문제를 개선했다.

지난달 국내에 진출한 이오스트(IOST)도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오스트는 연내 본 메인넷을 가동해 차별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오스트 역시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오스트는 처리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데이터 처리 검증을 일부에만 위탁해, 플랫폼를 자주 사용하는 복수의 사용자들이 데이터 처리 과정을 검증하도록 하는 신뢰증명방식(PoB)을 도입했다.

이외에 트론(TRX)의 메인넷도 주목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트론은 1인 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업계는 더 높은 세대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1·2세대 블록체인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백서에서 밝힌 기능을 전부 구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많은 업체가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뛰어넘는 코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내세우는 비전이 계획한대로 실현돼 나가는지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sk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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