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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8-06-21 15:10

포스코 회장 선임에 막후실세 거론되는 변양균은 누구

추혜선 기자회견서 ‘변양균 개입설’ 의혹 제기
文정부 경제라인에 ‘변양균 인사’ 발탁 주장
‘신정아 스캔들’로 뒷선에서 경제 지휘 의혹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포스코의 회장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여러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기업의 인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헌했는데, 여권 실세가 관여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권의 경제 실세로 거론되는 인물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다.

지난 20일 국회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코의 회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이었던 ‘내부고발자’ 정민우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집행위원이 참석했다. 정 위원은 변 전 실장을 언급하면서 배후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정 위원은 “포스코 안팎과 결탁해 정준양 넘버 3를 복귀시키고, 이를 통해 상왕으로 등극하려 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라며 “변양균님과 관련된 말들이 측근으로부터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 변양균님이 제대로 말씀하셔야 말도 안 되는 말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추 의원도 “본인에게 확인 안 해본 이상 아직 사실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변 전 실장이) 실제로 포스코 마피아를 움직이는 한 축이라면 그것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인사였던 변 전 실장이 현재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세라는 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현재 공직에 있지도 않으면서도 경제정책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추측이다. 이러한 추측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라인에 ‘변양균 인사’가 포함되면서 나돌기 시작했다.

문재인 1기 경제라인에 변 전 실장과 가까운 인사들이라 할 수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정도 청와대총무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전면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이 나서고 있지만, 뒷선에서 변 전 실장이 지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변 전 실장이 전면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신정아 스캔들’로 인해 이미지가 실추됐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그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받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후 변 전 실장은 국내 중견 기업인 (주)옵티스 회장을 역임하면서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3대 휴대폰 기업인 팬텍의 인수를 추진하였다. 현재는 경제정책 평론가이자 정보통신기술 벤처기업을 발굴·투자하는 중견 창업투자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변 전 실장은 지난 2017년 6월19일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제언을 담은 책 ‘경제철학의 전환’을 출간하기도 했다. ‘케인즈주의’에서 벗어나 이제는 ‘슘페터주의(공급혁신)’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게 책의 요지다. 그러면서 전방위적인 규제완화를 요구했다.

그의 이론만 보자면, 소득주도 성장을 중점으로 하는 장 실장의 경제정책과 괴리감이 있다. 이 때문에 ‘변양균 라인’으로 불리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대립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소문도 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선 ‘여권 실세 포스코 개입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20일 열린 포스코 관련 좌담회에서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언론에서 여당이 포스코에 개입한다는 건 오보”라고 발언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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