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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8-06-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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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회장 최정우의 과제는…

미국발 통상압력 및 공급과잉 先해결
새먹거리 위한 ‘3대 핵심’ 사업 육성도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포스코 차기 회장에 최정우(61) 포스코켐텍 사장이 내정되면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포스코의 행보가 속도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가 5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비엔지니어 출신 사장 선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융복합 산업 시대에 달라진 경영 노선을 걸을 것이란 해석이다.

포스코는 23일 인천시 송도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포스코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경영관리 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비철강 분야 그룹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한 적임자”라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최 회장 내정자는 다음 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1994년 취임한 김만제 전 회장 이후 24년 만에 비서울대 출신이자 비엔지니어 경력을 가진 회장을 정면에 내세우게 됐다.

포스코가 이러한 변화를 택한 것을 두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건 3대 핵심사업 육성에서 힌트를 얻는 목소리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권오준 전 회장 체제인 지난 3월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철강, 인프라, 신성장(소재·바이오)를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 내정자의 이력을 보면 재무관리와 감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재무실장을 지냈다. 이어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경영전략실장(상무) ▲포스코 정도경영실장(전무) ▲포스코 가치경영실장(부사장)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 등 이른바 ‘철강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계열사에서 다양한 사업군을 경험했다.

이는 최 회장 내정자에게 거는 포스코 내부의 또 다른 기대감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연 매출 60조원의 국내 6위 대기업이면서도 늘 정치권 외압 등 여러 잡음에 휘말렸다. 2000년 민영화 이후 정권 교체마다 회장이 불명예 퇴진했다. 최 내정자 역시 매 회장이 그러했듯 ‘외풍 차단’이란 과제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발 통상압력과 전 세계 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도 최 내정자가 포스코를 지휘하며 넘어야 할 산이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철강제품의 공급과잉, 무역규제 심화 등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고,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기존과 비교해 파격적인 인물을 회장 내정자로 선택했다”며 “향후 포스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느냐에 따라 보다 더 다양한 인물들이 회장 후보군에 오르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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