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용대출 119’로 2년간 총 35만명 연체 예방”

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지난 2년간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통해 만기연장 등을 지원받은 연채우려 채무자가 총 3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신용대출 119’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 상반기까지 총 35만명(5조8000억원)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연체우려자 38만명(채무액 6조4000억원) 중 91%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 중 만기연장의 비중이 89.7%로 가장 높았으며 장기분할상품 대환(6.4%), 서민금융상품 대환(3.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연체우려자에게 총 1조4000억원(8만5706건)을 지원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금액과 건수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 지원금액은 우리은행이 3102억원, 신한은행 2492억원, 국민은행 2324억원, 농협은행 2272억원 등이다.

금감원과 은행권은 지난 2016년 6월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이는 신용등급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다중 채무 등이 발생한 사람을 대상으로 은행에서 대출 만기 2개월 전에 안내·상담을 실시한 뒤 만기연장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일시적 자금악화로 대출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개인채무자는 거래은행에 신청하면 된다. 상황에 따라 만기연장이나 장기(최장 10년 이내) 분할상환대출, 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 등) 전환 등 지원이 이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서민‧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은행의 적극적 노력을 당부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원활이 작동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