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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착공 사실상 물건너간 현대차 GBC···장기 표류 우려

올 착공 사실상 물건너간 현대차 GBC···장기 표류 우려

등록 2018.07.20 18:48

수정 2018.07.21 05:50

김성배

  기자

국토부 수도권 정비위 이번까지 3차례 보류인구 유발 효과 등 더 보강해한다 이유인 듯서울시는 환경영향 등 힘실어 정부간 엇박자분기별 정비위 정몽구 숙원사업 장기표류 유력

현대차그룹 105층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진=현대건설 제공현대차그룹 105층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차그룹 숙원사업이자 현대건설 미래 먹거리인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착공이 올해를 넘기는 등 장기 표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2차례 고배를 마신 국토교통부 수도권 정비실무위원회 문턱을 20일에도 넘지 못한데다가, 수도권 정비위는 분기별로 열리는 탓에 사실상 올해 승인을 기약하기 조차 어렵게 됐다.

무엇보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정책 엇박자 조짐마저 나타나면서 정몽구 회장의 숙원 사업 표류는 물론 건설이나 일자리 창출 등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날 열린 2018년도 제2차 수도권정비위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을 보류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서울 강남 신사옥으로 모이는데 따른 인구유발 효과와 일자리 창출 효과 등에 대한 분석이 더 세밀해야한다는 게 보류이유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12월과 올해 3월 수도권정비위 심의 보류 이유와 또 대동소이한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강남 등 투기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국토부가 사실상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각종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GBC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는 등 대조적인 자세를 취해 국토부와 엇박자 양상을 빚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 4월 14개월만에 GBC 환경평가를 조건부로 승인하는 등 사업 진행에 물꼬를 터주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의 이견으로 사업이 표류하게되는 듯한 모양새가 취해지고 있는 셈이다.

항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어쨌든 사업에 착공하려면 국토부 수도권 정비위를 통과해야는데 이 정비위 개최가 분기별로 있다보니 4분기에 승인을 받는다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올해 착공은 물건너갔다고 봐야한다. 혹여 위원장(국토교통부 장관) 권한으로 임시위원회를 열 수 있지만 그런 분위기는 최근 전혀 읽히지 않는 분위기다.

더욱이 국토부의 강경한 입장 등 이런 상황이라면 4분기 승인도 기약하기 어렵다. 현대차그룹은 물론 현대건설 등 사업 당사자들은 공사 착공 등 먹거리를 만들기는 커녕 착공지연 손실금을 걱정해야하는 난국에 빠졌다.

업계에선 일자리 창출이나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국토부와 서울시가 유연한 판단을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업비만 10조원이 넘는데다가 국내 굴지의 현대차 사업 파급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 거시경제 등 큰틀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GBC 건축 사업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이다. 현대차는 GBC를 높이 569m,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로 건립할 방침이다. GBC는 105층 타워 1개 동과 35층짜리 숙박·업무시설 1개 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용 건물 3개 동 등 총 5개 건물로 구성된다.

단일 규모로는 최대 프로젝트로 총 공사금액은 2조5604억원이다. GBC 착공이 올 하반기 성사되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분을 7 대 3로 나눠 공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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