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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대구FC 20R 전북전

[기고]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대구FC 20R 전북전

등록 2018.07.30 13:36

강정영

  기자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29일, 홈 전북전에서 혹시나 했지만 역부족 이었다. 12위 팀이 1위 팀을 이기는 호사는 없었다.

전북은 경기를 조율하며, 이길 만큼만 뛰었다. 화려한 동작도 없었고 불필요한 볼 돌리기도 없었다. 절제된 경기를 하며 필요할 때 골을 넣었다. 잘 정돈된 팀웍으로 근접 슛은 허용하지 않았고 제공권은 그들의 전유물이었다.

우린 김선민을 보내고 시즌 내내 속앓이를 하는데, 그들은 이재성의 난 자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처방했다. 그들은 모두 엄친아였다.

전반의 경기내용은 양호했다. 세징야 대신 맏형 역할을 자처한 조세가 그라운드를 폭 넓게 사용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정승원과 정우재가 슛을 날리며 전북을 위협했지만 24분경 전북 임선영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 주었다.

실점 후 만회를 위해 공격의 고삐를 죄며 조세가 부지런히 슛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김신욱에게 허용한 추가골은 전북의 클라스를 보여주는 골이었다.

그들의 크로스는 정확했다. 그리고 위치 선정은 탁월했다. 전현철과 강윤구가 붙박이 주전 세징야와 에드가를 대신해서 최선을 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실점 만회를 위해 고삐를 죄던 후반 18분 한희훈이 추격골을 넣어 홈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어진 2분 후 역습 찬스에서 동점골 기회가 있었지만 전현철의 크로스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찬스를 무산시켰다. 크로스 후 쥐가 내린 자세를 취한 그는 곧바로 조석재와 교체되었다.

동점 골을 위해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지만 김민재로 보강된 전북의 수비벽은 더 높아져 있었고, 이동국의 투입으로 우리 골문 앞은 더 혼란스러웠다. 결국 39분경 한교원에게 쇄기골을 허용하며 3연패를 당했다.

대구는 최영은만 보였다. 그의 투혼과 선방이 없었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경기였다.

중견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언제까지 젊은 선수들의 체력과 용병들의 투지로 경기할 수는 없다. 선수로 꽃을 피울 시기인 20대 중,후반 선수들의 카리스마가 보이지 않는다.

수비진을 지휘할 한희훈은 자신감을 잃은 듯하다. 예전의 화이팅이 실종되었다. 중원을 조율할 황순민은 줄 곳을 못찾고 있다. 빌드업 대신 빌드다운이 반복된다. 파괴력을 보여줘야 할 전현철과 조석재는 킬러 본능이 부족하다. 어렵게 얻은 슛 찬스에서 머뭇거리거나 힘이 실리지 않는다.

현대 축구는 점유율 축구가 아니다. 부지런함으로 승부가 결정나지 않는다. 패스는 정교해야 하고 크로스는 정확해야 한다. 부정확한 크로스 열 번은 정확한 크로스 한 번만 못하다.

잔 부상을 입은 세징야와 에드가에게 휴식을 주며 화력을 화력을 아낀 것이 위안이다. 다음 경기 강원전 집중력이 올 해 농사를 가름할 것이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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