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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일장춘몽’ 보물선, 피해자는 없어야한다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일장춘몽’ 보물선, 피해자는 없어야한다

등록 2018.08.01 10:00

안민

  기자

‘일장춘몽’ 보물선, 피해자는 없어야한다 기사의 사진

최근 울릉도 앞바다에 150조 원대 보물을 실은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 호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람들은 미심쩍은 말을 하면서도 보물선이란 소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은 예전부터 말이 나왔던 터라 투자자들은 더 귀를 기울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배를 인양하겠다고 나선 신일그룹이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회사 홈페이지에 난데없이 경영진 이름과 회사명이 교체됐다. 사업 목적도 ‘침몰선 탐사업 및 인양업’으로 바꾸는 등 의혹투성이다.

지난달 26일 했던 신일그룹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도 가관이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는“‘돈스코이호 150조 원 보물’이라는 문구의 사용은 저희가 탐사를 계획하기 이전부터 사용됐던 문구 였다”라며 “공기관에서도 보물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기사화된 일부 언론 보도 및 추측성 자료 등에 따라 검증 없이 인용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돈스코이호에 보물이 있는지 없는지 회사 측도 모른다는 말이다. 너무 무책임한 기자회견이고 헛헛한 웃음만 나온다.

이처럼 신뢰할 수 없는 온갖 의혹들이 난무하자 경찰은 투자 사기 의혹으로 신일그룹 관계자를 출국금지 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금융당국은 ‘주가조작’과 ‘가상통화’를 각각 전담할 2개 팀을 배정해 ‘보물선 테마주’의 거래 내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금융당국이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은 바람직하다. 이번 보물선 사건으로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한순간에 재산을 날리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대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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