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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 회장, 차남 마약 연루에 안절부절···3세경영 빨간불

허영인 SPC 회장, 차남 마약 연루에 안절부절···3세경영 빨간불

등록 2018.08.07 18:13

최홍기

  기자

2015년부터 사업별 형제경영 시동장남 허진수 부사장 부담 가중될 듯

허진수 부사장(왼쪽)과 허희수 부사장의 모습.허진수 부사장(왼쪽)과 허희수 부사장의 모습.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주름살이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차남 허희수 SPC 부사장이 마약사건에 연루되면서 탄탄했던 3세경영 체제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7일 SPC그룹은 “허희수 부사장이 마약사건으로 구속된 게 맞다”면서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SPC그룹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SPC그룹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허희수 부사장을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허희수 부사장이 해외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3년여전부터 3세경영 구도를 만들어오던 허영인 회장의 고심도 깊어졌다. 3세경영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SPC그룹은 그동안 형제경영 체제를 구축해왔다.

SPC그룹은 2015년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과 차남 허희수 부사장을 삼립식품 등기이사 후보에 올리며 3세 경영에 닻을 올렸다. 허진수 파리크라상 전무는 당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허희수 전무도 이듬해인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허진수 부사장은 제빵 사업과 글로벌사업 등을 담당하고 허희수 부사장이 외식 사업과 신사업 등을 맡으며 분리, 경쟁구도를 보였다.

형인 허진수 부사장은 미국 제빵학교(AIB)를 수료했다. 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부문장 등에 이어 SPC그룹의 연구개발(R&D)을 책임지기도 했다. 파리바게뜨가 해외 매장을 확대하는데에 일조했다는 평가도 있다.

동생인 허희수 부사장은 파리크라상에 입사한 이후 마케팅본부장과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특히 수제버거 브랜드 ‘쉑쉑버거’를 들여온 장본인으로 사업능력을 입증받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의 공로가 무색해졌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각각 맡은 분야에서 형제가 회사를 승계받을 것으로 점쳐왔다. 일각에서는 회사의 분리경영이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허희수 부사장이 마약사건으로 경영에서 일절 배제된 만큼 형인 허진수 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PC그룹은 장자 승계원칙 등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이번 차남의 마약연루 사건으로 당분간 허 회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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