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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兆 투자 약속한 이재용···신사업·상생 나선다

180兆 투자 약속한 이재용···신사업·상생 나선다

등록 2018.08.08 14:00

수정 2018.08.08 14:23

한재희

  기자

3년간 국내서 130조 해외도 50조 투자AI·5G·바이오 등 신사업에는 25조 투입 국내 고용유발 효과 직간접 70만명 예상 중소기업 지원, 청년 교육 지원도 포함돼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의 투자‧일자리 창출 요청에 180조 ‘통큰 투자’로 화답했다. 삼성그룹은 향후 3년간 180조 투자, 70만명의 직간접 고용 내용을 골자로한 투자 계획안을 발표했다.

8일 삼성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사업을 포함해 바이오와 전장부품 등 신산업분야에 향후 3년 동안 모두 180조 원 규모를 투자하고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표한 투자 계획에는 ▲신사업 투자 ▲삼성 혁신 역량 개방 및 공유 ▲상생 협력방안 등이 담겨있다.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한 혁신 성장을 꾀하고 있는 정부의 요구에 적극 화답하는 성격이 강하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삼성전자 인도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에 직접 국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지난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을 찾아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에 대해 힘을 써 달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은 당초 이재용 부회장과 김 부총리의 만남 직후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투자 구걸’ 논란이 일면서 시간차를 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내놓은 투자 규모는 180조원 수준이다. 국내에만 약 130조 원의 투자가 예정됐고 해외에선 베트남과 중국 등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한 시설 투자 30조원, M&A 자금 등을 포함해 50조원이 투자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국내 투자 가운데 대부분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과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43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연간 50조 원 가까운 시설 투자가 이루어진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도 약 2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미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라는 것이 삼성측 설명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향후 3년 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하는 것을 포함해 130조원 투자에 따른 70만명의 직간접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과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 명 등 약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지원과 소프트웨어산업 육성방안도 강화한다. 정부와 함께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함해 청년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 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 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한다.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해 청년 창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삼성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 인사이드’를 확대해 200개 과제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도 새롭게 운영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이 그동안 다양한 협력사를 통해 효과를 봤던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현재 연간 400억 원 규모인 산학협력 규모를 향후 1천억 원 수준까지 키우기로 했다.

삼성은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또 정부와 함께 1100억원을 조성해 ‘스마트 팩토리 4.0’ 지원에 나선다. 스마트 팩토리 지원 대상에는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포함되며,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Win-win)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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