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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신길3동 골목길 ‘도담·도란’ 거리로 재생

영등포구, 신길3동 골목길 ‘도담·도란’ 거리로 재생

등록 2018.08.15 19:59

주성남

  기자

신길3동 골목길 재생 사업 구상도.신길3동 골목길 재생 사업 구상도.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 신길3동의 오래된 골목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2018년 서울 골목길 재생 공모사업에 `도담‧도란` 역사‧문화 특화형 골목재생 사업이 최종 선정돼 사업 용역비 1억8천만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 이내의 ‘선’ 단위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개발 사업지 뒤편에 위치한 낙후된 지역 환경을 정비해 골목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전하고 공동체를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구는 신길3동의 ‘신길로41라길~신길로 45길 일대(연장 420m 내외 폭원 4m 내외)’를 골목길 재생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지난 7월 서울시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이 지역은 도림초등학교 후문과 구립 어린이집, 주택 및 상점, 신길3동주민센터 등이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특히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제를 올리는 ‘도당(禱堂, 신길동 285)’이 위치한 곳으로 매년 음력 10월 3일이면 ‘도당제’를 운영하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신길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낡은 건축물 등이 그대로 남아 있고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지 높이가 도로 보다 낮은 구간이 존재해 낙상사고발생도 우려된다.

이에 구는 역사‧문화적 산물인 ‘도당’을 중심으로 한 `도담‧도란` 역사‧문화 특화형 골목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

`도담‧도란`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의 ‘도담도담’과 ‘정답게 서로 이야기 하다’라는 뜻의 ‘도란거리다’를 합한 말로 어린이와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사업은 ‘안전한 보행로 조성’과 ‘커뮤니티 활성화’ 부분으로 크게 두 가지로 추진된다. 안전한 보행로 조성은 ▲보도환경개선 ▲보안등, 도로난간, CCTV 등 안전시설정비 ▲담장정비, 집수리, 간판개선 등 거리환경개선 ▲주민 휴게공간인 ‘도당’ 일대 주민광장 등을 정비하는 것으로 물리적인 생활여건을 개선한다.

‘커뮤니티 활성화’는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커뮤니티 조성을 위한 것으로 ▲주민 주도의 ‘도담‧도란’ 거리 조성위원회 발족 ▲도당제 관광자원화 및 문화체험공간 조성 등 마을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등‧하교시간 차량 통제 및 야간 자율방범대 운영 등을 추진한다.

구는 오는 9월 사업별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하고 2019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골목길 재생 사업을 통해 재정비촉진구역과의 지역‧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며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특색 있는 골목길로 만들어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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