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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이곳저곳서 양극화···실적·연봉 천차만별

증권업계 이곳저곳서 양극화···실적·연봉 천차만별

등록 2018.08.17 17:54

서승범

  기자

증권업계 전체 순이익 중 절반 이상 5대 증권사 차지실적 차이만큼 성과급 달라 CEO 연봉도 ‘천지차이’

증권업계 양극화 현상이 이곳 저곳에서 발현되고 있다. 대형증권사들과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고 그에 따라 CEO들의 연봉 차이도 무시 못할 수준으로 벌어졌다. 또 일부 증권사 내에서는 직원들 간의 보수 격차도 부서에 따라 크게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증권사 별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20곳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총 2조3878억원이다. 이 중 1조3665억원(57.22%)가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등 대형증권사 5곳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1분기(47.8%) 보다 10% 가량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대형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IB부문 때문이다. 대형사의 경우 주요 IPO 주관 및 인수를 독식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고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통해 실적을 낼 수 있지만, 중소형사들은 이들에 시장에 끼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는 IB부문에서 14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NH투자증권도 IB부문에서만 8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실적 격차가 벌어지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CEO들이 연봉 격차도 벌어졌다. 대형사들은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급을 지급받은 반면 중소형사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증권사 중 ‘유령주식’ 사태를 빚은 삼성증권을 제외한 4곳의 CEO들이 모두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받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20억3000만원을 받았고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15억2000만원을 받았다. 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도 10억900만원을 받았고 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는 7억9000만원을 받았다.

반면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등은 상반기 보수를 5억원 미만으로 받아 구체적인 보수금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또 한 증권사 내 직원끼리도 연봉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에 영업 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성과금과 인세티브를 높게 받아 일반직 직원들과 성과금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본사영업(운영/리서치) 부문 남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1억3946만원에 달했지만, 리테일 영업 부문은 7819만원, 기타부문은 6571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서에 근무하는 김모 팀장(차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만 22억2998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에도 본사영업 부문에 근무하는 남자직원의 경우 7316만원을 수령한 반면 관리/지원 부문에 근무하는 남자직원은 평균 5985만원을 받았다.

NH투자증권도 영업부서와 지원부서의 연봉격차가 35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고 삼성증권도 최대 4000만원 정도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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