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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엇갈린 지주사 실적···M&A가 승부 갈랐다

SK-LG, 엇갈린 지주사 실적···M&A가 승부 갈랐다

등록 2018.08.21 17:50

수정 2018.08.22 10:16

강길홍

  기자

SK㈜, 대기업 지주사 가운데 실적 도약폭 가장 높아주력 계열사 실적선방···비상장 자회사 폭발 성장세㈜LG는 오히려 하락세···주력 계열사 실적부진 영향대형 M&A 등 적극적 변화···구광모 회장 행보 주목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SK그룹 제공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SK그룹 제공

국내 재계 3,4위 SK그룹과 LG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LG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SK는 대기업 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 도약 폭을 기록한 반면 LG는 소폭 하락했다. 인수합병(M&A)에 대한 두 그룹의 자세가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21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지주사 중 가장 높은 증가세다.

SK㈜의 호실적은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개선과 함께 비상장 자회사들의 눈부신 성장세가 이끌었다.

SK㈜의 비상장 자회사인 SK E&S, SK건설, SK실트론 등이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SK E&S의 영업이익은 3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늘었으며, SK실트론은 317% 급증한 1779억원을 기록했다. SK건설은 71.7% 증가한 1573억원이다.

특히 SK실트론은 최 회장이 LG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뒤 새로운 효자 계열사로 떠오르고 있다. 웨이퍼 제조업체 SK실트론은 반도체 호황과 함께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바이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가운데 SK바이오팜·바이오텍에 날개를 달아줄 M&A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지난달에도 미국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업체인 엠팩(AMPAC)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일랜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대형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의약품 최대 시장인 미주와 유럽에 전초기지를 마련한 셈이다.

또한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수면장애 신약과 뇌전증 신약이 FDA 신약승인을 마치고 시판되면 SK의 영업이익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그룹 지주사 ㈜LG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3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 감소했다. LG그룹 주력 계열사인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탓이다.

또한 SK와 LG의 실적 격차는 M&A와 관련이 적지 않다. M&A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온 SK는 국내 재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는 그룹으로 꼽힌다.

LG그룹은 전통적으로 M&A에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그룹은 올해들어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조명 업체인 ‘ZKW’를 1조4000억원에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미래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로봇·AI·전장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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