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5℃

  • 인천 5℃

  • 백령 6℃

  • 춘천 7℃

  • 강릉 9℃

  • 청주 7℃

  • 수원 5℃

  • 안동 7℃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7℃

  • 전주 7℃

  • 광주 8℃

  • 목포 9℃

  • 여수 10℃

  • 대구 9℃

  • 울산 10℃

  • 창원 9℃

  • 부산 10℃

  • 제주 8℃

‘리니지M’ 매출 급감···김택진, 신작 출시연기 ‘자충수’

‘리니지M’ 매출 급감···김택진, 신작 출시연기 ‘자충수’

등록 2018.09.03 15:43

정재훈

  기자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4분기 연속 매출 급감신작 출시 미루고 리니지M 글로벌IP 육성 방침

지난 5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지난 5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 매출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비등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 하반기 예정됐던 신작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대신 ‘리니지M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육성’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에 모바일게임에서 20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실적을 따로 집계해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모바일게임에서 발생한 매출 대부분은 리니지M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월2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은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지키고 있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7월1일에는 일 매출 130억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출시 직후인 지난해 3분기(7~9월)에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리니지M)으로만 55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올 2분기(4~6월)까지 모바일게임은 각각 분기 매출 3271억원, 2642억원, 20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분기별 전체 매출 규모도 각 7273억원, 5333억원, 4752억원, 436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리니지M의 실적 하락세와 동시에 전체 실적도 4분기 연속 급감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리니지M 매출이 급감하고 있음에도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작을 출시하지 않는다. 대신 리니지M을 글로벌 IP(지식재산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리니지를 벗어나 리니지M만의 오리지널리티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일본, 중국, 북미 시장을 겨냥한 별도의 리니지M 버전을 개발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에서는 후속작 출시없이 리니지M에 ‘올인’하는 김 대표의 전략이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의 경우에도 작년에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었지만, 올해는 국내외에서 꾸준히 신작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해 현재 30% 수준까지 비중을 줄였다”면서 “중소·중견 게임사라면 모를까 엔씨소프트와 같은 대기업이 하나의 게임(리니지M)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등 복수의 모바일 신작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게임의 완성도 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로 시기를 조정한 것”이라며 “리니지M의 글로벌 IP 육성과 신작 출시 연기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