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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6바퀴’ 돌았다···“수주만이 살길”

[정성립 취임 100일]지구 ‘6바퀴’ 돌았다···“수주만이 살길”

등록 2018.09.07 08:51

수정 2018.09.07 09:58

윤경현

  기자

올해 10개국 12개 도시···25만km 강행군연임 확정 이전도 ‘백의종군’···대우맨 집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정 사장은 평소 “수주만이 살길”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그는 글로벌 보부상을 자처하며 올해만도 약 25만km를 비행하며 지구 둘레 여섯 바퀴 이상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국민과 임직원 약속 반드시 지킨다 =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올해 9개월 동안 총 16회 53일 해외 현장을 방문을 통해 해외 선주사를 만나 수주 활동을 펼쳤다. 특히 5월 29일 연임이 확정되기 이전 11회 31일을 해외에서 머물렀다. 이시기는 대내외적으로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대해 하마평이 쏟아져 나와 정 사장의 연임이 불확실한 때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치열한 수주전을 치렀다.

정 사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과거 대우 출신으로 거제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은 연임 이후 100일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22일을 총 5개국에서 지냈다. 약 2만9601km의 거리다. 방문 국가 그리스, 영국,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등 5개국이며 같은 나라를 두 번 이상 출국한 적도 있다.

그는 ‘종심(從心)’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활발하게 해외출장길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대우조선이 다시 대양을 누빌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국민에 대한 감사함과 대우조선을 지금까지 이끈 현장 근로자와의 약속” 때문이라고 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06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서 물러난 지 약 10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구태여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컴백하는 것을 의아해했다. 이는 그가 지난 2015년 5월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임기 도중에 사표를 내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이직했기 때문. 실적도 잘해야 본전인 상황이었고, 전망도 우울했다. 실제 그가 취임할 당시 분기실적은 1700억원의 적자 상황이었다.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회장 “항상 MR 정을 믿는다”···해외선사 인연은 최대 재산 = 정성립 사장은 조선업계에서 해외 영업통으로 손꼽힌다. 그의 소탈하고 느긋한 성격이 해외 선주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정성립 사장을 “항상 MR 정을 믿는다”라고 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정 사장은 올 7월 창사 이래 최초로 한 선주사로부터 100척의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100척의 선박 중 82척이 성공적으로 인도됐고 현재 18척의 안젤리쿠시스그룹 선박들이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특히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수주절벽 상황이 이어지던 2015년 이후에도 24척의 선박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해양과 신뢰를 다져온 장본인이 정성립 사장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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