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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업, 어떤 매력 갖춘 사업인가?

[NW리포트/부동산신탁社, M&A 핵 부상③]부동산신탁업, 어떤 매력 갖춘 사업인가?

등록 2018.09.13 06:01

수정 2018.09.13 09:58

신수정

  기자

부동산신탁업 평균ROE, 금융지주의 4배···수익성 높아금융사 자본력으로 신임 얻는다면 수주전 경쟁력 높아

정부가 부동산신탁회사의 추가 인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 금융지주회사가 시중은행의 자금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M&A를 노리고 있다. 부동산신탁업의 수익성이 금융권 평균의 4배를 웃도는데다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의 의견을 거쳐 올해까지 1~2곳의 부동산신탁 사업자 인가를 새로 내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중소 부동산신탁회사의 인수를 포함한 인가신청 등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다.

부동산신탁업, 어떤 매력 갖춘 사업인가? 기사의 사진

금융권이 부동산신탁에 눈을 돌리는 배경으로는 빠른 시장 성장 속도와 안정적인 수익성이 꼽히고 있다.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연간 순이익 총액은 지난 2014년 1481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무려 5046억원으로 늘었다. 3년새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 상반기 부동산신탁사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2853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신탁업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대로, 5~10%대에 불과한 금융지주의 평균 ROE에 비해 최고 4배 이상 높다.

이처럼 부동산신탁업의 수익이 급성장하게 된 것은 각 신탁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 진출한 것에 대한 영향 때문이다. 신탁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진출은 지난 2016년 3월 도시·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가능해졌다. 최근엔 재건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신탁 방식 재건축’이 인기를 얻으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은행계 금융지주회사와 부동산신탁회사의 결합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본력과 신용도를 무기로 재건축조합의 신임을 받는다면 다른 신탁사에 비해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KB금융지주 자회사인 KB부동산신탁은 올해 서울 여의도 내 3개 아파트(한양아파트, 공작아파트, 대교아파트)와 성수동 장미아파트 등 4건의 실적을 올리며 1분기 기준 실적 1위에 올라섰다.

아울러 부동산신탁업 인수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려는 금융권의 트렌드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각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를 우려하는 금융당국의 규제를 벗어나고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시중은행은 이자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9조7000억원을 거두며 8조4000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기에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토지주로부터 땅을 수탁받아 수수료를 받는 부동산신탁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과 사업성 있는 도시정비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금융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부동산신탁사를 운영한다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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