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피아노협주곡으로 만나는 ‘5월, 광주’

21일 오후7시30분 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광주시향 음악신보 ‘정화된 밤’

광주시립교향악단 음악신보 ‘정화된 밤’ 음악회 포스터

국내외 유명 작곡가들이 클래식(창작 관현악곡)으로 재탄생시킨 ‘님을 위한 행진곡’을 피아노 협주곡으로 만난다.

오는 21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음악신보 ‘정화된 밤’ 음악회(김영언 지휘)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하는 창작관현악곡 네 작품 중 마지막 작품인 박영란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 ‘5월, 광주’가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협연으로 공연된다.

박영란은 한양대 작곡과 재학 중 도미하여,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마크윌슨, 로보트 깁슨에게 작곡을 사사했다. 2001년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작곡콩쿠르 우승, 2002년 ISCM 홍콩세계음악제 입선, 2004년 한국피아노두오콩쿠르 작곡부분 대상, 2010년 서울드럼페스티벌 입선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여성작곡가회 제17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여성작곡가회 고문, 한국작곡가협회 이사, 수원대학교 작곡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영란은 주로 기존의 악기들이 갖고 있는 자연적인 소리의 조화를 추구하며 다국적인 음악요소를 사용하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서울국제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 나가노음악제, 이태리국제여성음악제, 뉴질랜드 아시아작곡가연맹음악제, 영국에딘버러국제음악제, 스페인 살라망카 현대음악제 등 세계무대에서 작품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작곡노트에서 박영란은 “‘5월, 광주’는 1980년 5월의 평온하고 일상적인 시민의 삶을 시작으로 5월 16일 ‘민족민주화성회’, 비극의 시작인 5월 18일, 그리고 그 이후 27일까지 급박했던 10일 동안의 항쟁상황을 ‘님을 위한 행진곡(김종률 곡)’ 주제에 의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묘사했다. 또한 ‘에루아 에루얼싸(김종률 곡)’ 선율을 인용해서 일상적인 시민의 삶, 민족화합, 평화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연자 피아니스트 양성원은 서울예고, 이화여대 음대 졸업, 이탈리아 몬테베르디 국립음악원 수료,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했으며, 한국음악협회 콩쿠르 대상, 한국피아노학회 콩쿠르 2위, 오스트리아 국제청소년콩쿠르 1위, 그 외 이탈리아·프랑스·퀼른·안톤 등 세계 유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탁월한 음악적 자질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가장 핫한 클래식 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2011년부터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를 기획, 전국 투어 연주로 전석매진을 기록하는 등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력과 폭발적인 열정으로 청중의 시선과 숨결을 조율하는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받고 있어 이번 피아노협주곡 ‘5월, 광주’ 공연도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제작․보급하여 광주의 숭고한 가치가 문화로 승화될 수 있도록 대중화․세계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클래식으로 재탄생된 ‘님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업을 통해 5월에는 작곡가 황호준의 ‘님을 위한 서곡(序曲)’과 김대성의 ‘님을 위한 행진곡 주제에 의한 교성곡 ’민주(Domocracy)’가, 지난 16일에는 세계적인 작곡가 마이클 도허티의 ‘민주의 노래’ 초연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님을 위한 행진곡’ 관현악곡 공연은 오는 10월 8일 광주문화예술회관(대극장) 공연, 10월 10일 서울(예술의전당) 공연, 10월 12일 일본 도쿄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공연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전석 10,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