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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서브원 MRO부문 매각···사업재편 급물살

LG그룹 서브원 MRO부문 매각···사업재편 급물살

등록 2018.09.19 14:50

수정 2018.09.19 16:20

강길홍

  기자

사모펀드 매각 검토···MBK 등과 접촉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강화 선조치 그룹사 MRO 사업 부정적 인식도 배경재계 일각선 희성그룹 매각설도 나돌아LG측, 사업 효율화 차원 희성그룹 무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LG그룹이 서브원 내 MRO(소모성 자재구매 부문) 사업을 분사해 매각을 추진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사업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관측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서브원 내 일부 사업을 분할해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브원의 사업부문은 건설과 MRO, 레저 등으로 나뉜다. LG그룹은 이 가운데 MRO 부문의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RO는 서브원 매출의 59%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문이다.

일각에서는 건설부문을 함께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지만 LG 측은 이를 부인했다. 건설 부문은 그룹 내 공장 등조성 등을 전담하고 있는 만큼 굳이 매각을 추진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LG의 MRO 부문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정 강화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공정위가 총수 일가의 20%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이 지분을 50%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에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에 따른 대응전략이라는 것.

서브원은 ㈜L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LG그룹 총수일가 ㈜LG 지분을 20% 이상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법이 개정되면 규제 대상에 추가된다.

대기업의 MRO 사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도 LG그룹이 서브원 MRO 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1년에 일찌감치 MRO 자회사였던 아이마켓코리아를 인터파크에 매각했다. SK그룹도 MRO 자회사인 행복나래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LG그룹의 서브원 MRO 매각을 시작으로 구광모 회장이 사업재편을 빠르게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에 동행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면서 재계의 관측에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LG가 서브원 MRO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재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LG그룹은 서브원을 희성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서브원 매각은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희성그룹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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