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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카지노 게임, 국내선 ‘불법’···해외선 ‘잭팟’

소셜카지노 게임, 국내선 ‘불법’···해외선 ‘잭팟’

등록 2018.09.27 15:56

정재훈

  기자

더블유게임즈·미투온 해외진출매출 수천억대 韓선 서비스금지 글로벌 성장추세 점유율도 점증

소셜카지노 게임 더블유카지노. 이미지=더블유게임즈 홈페이지소셜카지노 게임 더블유카지노. 이미지=더블유게임즈 홈페이지

국내시장에서 규제에 막혀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소셜카지노 게임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규모가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현재 코스피에 상장된 게임업체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 세 곳뿐이다. 더블유게임즈의 계획대로 된다면 국내 게임업체로는 네 번째로 코스피에 입성하게 되는 셈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193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 직전 연도(매출 1556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에 비해 갑절이나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올 상반기까지 실적도 매출 2326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소셜카지노는 ‘사행성 게임’으로 분류해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의 모든 수익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이유다. 그러나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시장의 전망은 밝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5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인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시장이 연평균 10% 성장해, 오는 2022년에는 65억7000만 달러(약 7조3000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전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업체는 500개 이상이지만 상위 10개사가 전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플레이티카(Playtika)가 26.5%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더블유게임즈 등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6월 ‘DoubleDown Interactive LLC’ 100% 인수하며 단숨에 2위권으로 도약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또 다른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 업체인 미투온도 올해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투온은 지난해 11월 홍콩 소셜카지노 업체 미투젠 지분 50.1%를 76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29억원에 그친 미투온은 올 상반기에만 매출 473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거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이 회사의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면서 국내 게임회사들도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소셜카지노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국내 중견 게임사인 엠게임은 자체 개발한 소셜카지노 게임 ‘카지노바 럭앤롤’을 유럽 38개국에서 현지 퍼블리셔 게임카페서비스를 통해 소프트론칭했다고 밝혔다. 엠게임은 연내 글로벌 정식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소셜카지노 게임시장에 적극 진출할지는 미지수다.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지만,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CPI·Cost Per Install)이 다른 게임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또 사행성 게임 즉 ‘도박’이라는 이미지도 기존 업체들의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들은 이미지 브랜딩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자칫 도박 게임을 파는 회사로 인식될 경우 기존 서비스하는 일반 게임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에 대한 사행성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국내에서 소셜카지노 게임을 허용한다면 진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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