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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정말 끝났나’···갈리는 증권사 전망

‘반도체 호황 정말 끝났나’···갈리는 증권사 전망

등록 2018.09.28 15:48

이지숙

  기자

미래·한투 “3분기 D램 가격 약세···4분기 가격하락 지속”신한·KB “가격하락 폭 크지 않아 고점 논란 해소 예상”외국계 증권사 이어 국내 증권사서도 비관적 전망 나와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반도체 업황 전망을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존 외국계 증권사들이 주로 부정적인 반도체 업황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낮춘데 이어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최근 반도체 부문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자본설비 분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적(attractive)’에서 ‘중립적(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달 초 주요 반도체의 수요가 줄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7일 삼성전자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D램 가격(4Gb·8Gb 기준)은 2년 만에 하락 반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2분기까지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올해 3분기 전체 영업이익 기준 반도체 영업이익 비중이 79.2%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3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4분기부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D램, 낸드 가격 모두 분기초 예상보다 약세를 보였다. 분기초 D램은 한 자리 초반 상승, 낸드는 10% 하락을 예상했으나 9월말 현재 D램 가격은 동일, 낸드는 13%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 메모리공급이 증가하는 반면 모바일 앱의 메모리수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가격도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수기가 시작되는 4분기에도 가격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KB증권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D램 가격과 낸드 수익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반도체 업종 주가는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나 내년 1분기까지 D램과 낸드의 ASP(평균판매단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분기별 원가절감 폭이 D램 가격하락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의 절대금액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점진적으로 반도체 고점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대비 약 3% 하락할 전망이나 향후 가격폭은 과거 대비 크게 둔화된 분기당 2~5%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낸드 가격 하락폭도 4분기부터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업체들의 CAPEX(설비투자)가 대폭 둔화됐으며 아이폰 출시 효과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낸드 재고는 올해 말에 정상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타이트한 D램 수급이 지속될 것이며 낸드 가격 하락폭도 축소되는 등 과거 사이클과 전혀 다른 반도체 실적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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