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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전 경영실태 평가에 촉각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전 경영실태 평가에 촉각

등록 2018.10.02 17:11

수정 2018.10.02 17:57

신수정

  기자

금감원, 경영실태 평가서 전산장애 집중···10일 돌입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전 경영실태 평가에 촉각 기사의 사진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지주사 전환 인가를 앞두고 진행될 금감원의 경영실태 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영실태평가와 지주사 전환 인가는 별도로 진행되는 사안이지만 경영실태평가 검사상 문제가 드러나 제재가 들어갈 경우 지주사 전환 인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10일부터 3~4주간 우리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 경영실태평가가 원래 예정돼 있었던 데 따라 수검자 부담을 고려해 전산장애에 따른 현장점검을 따로 진행하지 않고 경영실태평가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우리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WINI)를 사전에 현장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을 전달했고 지난 5월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뒤 전산장애가 발생하자 다시 소비자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은행에 현장점검반을 파견 했다.

우리은행은 전산시스템 교체 첫날인 5월 8일 오전 9시부터 3시간가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원터치개인뱅킹’의 접속이 지연됐고, 같은 달 31일 오후 6시 45분부터 한 시간가량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을 통한 거래가 되지 않았다. 추석을 앞둔 지난 21일에는 오전 8시 30분께부터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에서 우리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다른 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송금이 이뤄지지 않았다.

금감원 내부적에서는 계속되는 전산장애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회사의 전자금융상 장애가 장시간 지속될 시 금감원은 전자금융거래법 제39조(감독 및 검사)를 근거로 징계를 결정할 수 있다.

손태승 행장은 우리은행은 전산장애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손 행장은 사고가 터진 21일과 추석 당일인 25일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에도 관련 임원들이 모여 이체 수수료 무료 감면 및 환급조치 등 후속대책을 세웠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감원이 경영실태평가에서 IT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인 만큼 우리은행에 어떠한 평가를 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인가 심사를 위해 들여다봐야 할 자회사(손자회사 포함)가 20여 개가 넘는 데다 국정감사 기간까지 겹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금감원이 IT 시스템에 시정명령을 내릴 경우 지주사 인가의 준비 시일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사 인가는 자기자본비율 등과 관련한 지표를 토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 경영실태평가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IT시스템과 관련한 시정명령을 수행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지주사 전환 인가 일정이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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