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최 부상과 모르굴로프 차관은 양자 회담을 갖고 러북 간 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역내(한반도) 종합적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지역 안보사안과 관련한 러북 공조를 계속해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상은 이 자리에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확고한 지지 입장을 끌어내는 데 주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거나 해제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이 자리에서 최 부상과 모르굴로프 차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초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러시아 사절단 대표로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언급했다는 점을 미뤄보면 양 측의 대화 주제에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 부상은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 부상은 9일엔 역시 모스크바에 올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모르굴로프 차관 등과 북중러 3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